저는 00군번입니다
강원도 양양쪽에 있는 부대를 나왔구요
고참들이 재미로 어떤 후임에겐 똥꼬에 어떤 후임에겐 성기에 맨소래담을 바른적도 있구요
강원도 추위에 중대에 보온화라 불리나요? 좀 두터운 전투화
새벽 근무시에 신고 나가는거
중대에 보온화(정식명칭은 모르겠습니다)가 달랑 4개 있어서 근무 투입 한시간전에 미리 기상해서
고참꺼 라지에다에다가 (뭐 보일러같은거)에 끼워서 데워서 써야하구요
양말같은건 항상 모자라서 고참들이 뺏어가서 양말 1개가지고 저녁에 빨아서 새벽에 축축한채로
신고 나가서 또 말렸다가 아침에 신고 하다가 동상이 걸린병사도 있네요
백일휴가를 울산까지 가야하는데 고참들이 같이 나간 고참들이 자기들 심심하다고
서울까지 데리고 갔다가 서울에서 그냥 버스 저거타면 된다 하고 그냥 휭하고 가버리고
그래서 속초버스터미널에서 서울갔다가 울산왔네요
집에 도착하니 새벽으로 기억합니다 (이건 고참이 또라이같네요 헌데 3명의 고참이 그러니)
백일휴가 그 짧은데 서울까지 자기들 심심하다고 같이 가달라고 했다가 도착하자마자 그냥 보내버리는데...
얼마나 억울하던지요
그리고 부대 특성이 그래서인지 부대보급이 잘 되지 않아서
일병은 무조건 아침에 나오는 우유 먹지 못하고 이등병 일병은 고기반찬 나오면 국물만 조금 먹어야하구요
건데기는 절대 못먹게 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이 지났지만 말로는 구타가 없다고 하지만 구타도 많이 있었구요
심지어 가죽장갑낀 손으로 볼을 꼬집어서 일병휴가는 볼에 멍이든채로 나갔네요
구타는 간부들이 모른체 해줬구요 (물론 군대내 구타는 어느정도는 저도 이해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다구 생각도 하고요)
이등병 첫 자대배치 받고 누워서 취침소등하려고 잠깐 대기하는 사이에 (물론 첫날밤입니다 자대배치받고)
왕고참이 자기 성기를 빨아보라며 제 목에 올라타서 입에 가져다 대기도 했습니다 (이건 저 뿐만이 아니더군요)
아마 신병 신고식 비슷한것 같습니다
뭐 대충 이런식의 갑갑한 군생활을 하고 나왔는데요
그렇다고 제가 이쁘게 생겼다거나 호리호리 만만해 보이는 스타일은 아니고
오히려 훈련소때나 자대고참들이 깡패하다 나왔냐고 물을정도로 만만해 보이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몸도 어느정도 있구요
우리 중대만 그렇더군요 다른중대는 별로 그렇지 않은것 같은데
화기중대라서 따로 고립되어서 그런가 이런 부조리가 많았는데도 고참들 무서워서
소원수리같은건 나오지 않았구요
여러분들은 10여년이 더 지난 제 군생활 안믿기십니까?
주위에 이런 이야기 하면 쌍팔년도 군대도 아니고 고작 00년군번인데 그런부대가 어딨냐고 믿질 않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