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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쓴 자작시 한수..
게시물ID : readers_64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wangGaeTo
추천 : 2
조회수 : 3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2/20 20:05:44
하루 하나씩.올려 보려고요....ㅎㅎ 평도 받고 제목도 좀 구해보고 싶어서요.




검은 선 위에 서 있는 하나의 인형이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부술듯이 돌진하는 전차를 피하고

머리 위로 날라다니는 포탄을 피해가며

거대한 코끼리에 밟히는 동료의 비명소리를 무시하고 

뒤를 보지 못하던 기병의 말 목에 검을 꽂아넣으면서

하나의 인형은 앞으로 나갔다.

수없이 죽을.고비를 넘기고

함께 출발한 4명의 동료를 땅에 묻고 마침내 끝에 다다렀다.

그러나 그에게 남은 것은 없었다.

자신을 죽이려던 자들의 양팔을 베고 마침내 그의 숨을 거두었지만

그는 다시 죽음의 길을 걸어야하는 것말고는 아무것도 얻은게 없다.



검은 땅 위에 한 인형이 서있다

흰 땅위의 동료를 바라보면서 그는 한걸음을 나섰다.

지옥과 같은 전쟁터의 매캐한 냄새가 그를 반겨주었다.

그를 가장 먼저 반겨준 은빛 철갑의 기사를

그는 베어넘겼다

그는 다시 앞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의 동료의 피가 흥건히 배여있는 돌성을 기어올랐다

다 무너진 교회에서 저주를 퍼붓는 늙은 주교의 목을

한번의.망설임 없이 그는 베어넘겼다

그는 다시 걸어나갔다

걸어서 걸어서 세상의 끝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를 이 피비린내나는 전쟁터로 불러낸 그 남자를 보았다

그리고 검을 들여올렸다

왕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 여왕의 흰머리가 붉게 물들었다

왕의.흰머리도 다시 붉게 물들었다

그 끝에서 검고 흰 땅의 끝에서 그는

결국 왕이 되었다.

이제 그는 그를 위해 피흘린 다른 누군가를 불러세울 수 있다

그는 모든 것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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