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님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침.
한달전에 학원을 그만뒀지만
그쪽 아이들과 정이많이 들어서 자주 연락함
지난 주말에 아이들 왈
그동안 우리에게 많이 사주셨으니 이번엔 우리가 사드리겠다
해서 셀바를 가기로 함
셀바 약속시간은 두시.
하지만 내가 게임 덕후인걸 아는 아이들이
먼저 모여 겜방 가자고 해서
게임하는 아이들과는 열시에 먼저 모여서
게임하다 다른 애들과 합류하기로 함
약속한 게임방에 들어서는 순간
그놈들이 쌤도 아니고 선생님 오셨다 라고 소리를 질렀음.
그순간 게임방 금연석에 있던 수많은 아해들의 눈빛이
내게 꽂힘
마치 십수년전 당구장이나 오락실을 순찰하던 학생주임을
보는 듯한 눈길이었음.
누군가 잡으러 왔나 하는 그런 불안해하는 눈빛
그런데 내가 조용히해 하면서 애들 입을 틀어막고
조용히 자리에 앉아 롤을 실행시키니
뭐야 평범한 롤덕후였잖아 하면서 평온을 되찾았음
아이들에게 담부턴 이런데서 쌤이라 부르지 말랬지만
그럼 뭐라고 불러요?라는 말에 할 말을 잃었음
.....형이라 불러 할 수는 없잖....
공부에 쩌들어 렙업조차 못한 학생들. .
7레벨 8레벨 틈에 끼어
퇴근후 여친도 없고 할일도 없는 노총각 선생의 화려한 30렙 플레이를 선보였음
....마무리는 못짓겠음..
겜방에서 선생님 소리 울려퍼질때 나에게 온 시선이 몰리는
그걸 직접 느껴봐야 하는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