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롤하는 친구들 중에 저만 하나하나에 유난 떨고 게임 승패에 엄청 연연해요 성격상 정색이나 지랄은 안 하지만 그냥 혼자 엄청 상처받고 우울해하고 이래요
저 땜에 겜 지거나 말리더나 조금만 실수해도 "얘드라ㅠㅠㅠㅠ 진짜 미안 ㅠㅠㅠㅠㅠ" 그게 심해지면 "담판부터 그냥 쉴게..." 이래버리고.. 애들이 제발 사과 좀 그만하라고 뭐라고 하는 수준임
저희들끼리는 겜 이길때나 질때나 서로 장난삼아 욕하고 정치질하고 왁자지껄하는 문화인데 어느순간부터 저한텐 안 그러더라구요 제가 상처받을까봐 배려해줘서 고맙지만, 또 이거대로 미안하고..
협곡은 그렇다치고 특히 칼바람으로 더! 즐겜할 때 딸피 있는데 풀피인 애가 점멸 써가면서 힐 먹거나 질리언 트리스타나 폭탄 달고 저한테 막 달려올 때나 넥서스 빨리 안 뿌시고 뻘짓하다가 죽어서 한텀 더 해야하거나
다른 애들끼린 티어랑 성별 떠나서 낄낄대면서 서로 욕하고 서로 트롤하며 즐겁게 노는데 저는 진짜 계속 "아 제발 오지마~~ㅜㅜ" 하면서 찡얼거리게 돼요 그게 더 재밌어서 더더 그러다가 제가 삐치려고 하면 한명이 나서서 야아. 그만하자, 하면 즐거운 놀이 끝
협곡할 때도 포우에서 적팀 티어 보면서 바들바들 떠는 애는 저밖에 없어요 지면 지는 거지 뭘 그걸 일일히 확인하냐고, 적티어 높다고 사리는 플레이하면 이길 것도 못 이긴다고 그러고..
그리고 적팀이랑 전챗하면서 노는데 (바아냥 거리는 애들 아니에요 말 그대로 재밌게 놈) 전 전챗이 넘 시러서 풀어본 적 거의 없어요 자기들끼리 전챗 얘기하니까 궁금하지만 보긴 싫고 (저 욕하는 거 보면 엄청 상처받아서) 또 애들이 전챗하느냐고 멍 때리거나 실수하면 "야~~ 겜에 집중해ㅠㅠ" 하게 돼요
[나는 열심히 하는데 애들은 걍 즐겜하네 ㅡㅡ 하 나도 담시즌부터 즐겜한다 ㅆㅂ]
이런 게 ★아니구★ 진심으로 저도 저렇게 놀고싶어요 지금 친구들의 문화가 더 가치관에 부합하거든요 근데 마음이 안 따라주네요... 롤을 못 해서 더 그런 거겠지만....
다른 못하는 애들도.. 저보다 더 여리고 섬세한 여자애들도... 다 재밌데 하는데... 왜 나만 왜 나만!!!!!
특히 전 일상생활 속의 실제 성격이 엄청 나대고 발랄하고 좀 괴팍하면서 긍정적이라 롤할때 더 괴리감 느끼는 것 같아요
제발 게임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고 친구들이랑 재밌게 노는 인간이 되게 해주세요 저의 수호신 럭스니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