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에 의해 눈이 실명된 부산의 한 유기견 소식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며 네티즌들을 경악케하고 있다.
부산시 금정구 모 초등학교 앞 전봇대에 묶여 버려진 채 발견됐다는 이 강아지는 지난 9일 발견 당시 한쪽눈이 실명된 상태.
강아지를 발견한 네티즌 ‘피부천사’는 “초등학생들이 발로 차 눈알이 튀어나왔다.
한 어린이가 병원에 데려가 강아지를 키우는 조건으로 무상치료를 받았다”고 자초지종을 밝혔다.
그러나 그 집에서 더 이상 강아지를 키울 수 없다며 전봇대에 묶은채 내버려둬 강아지는 또다시 집잃은 신세가 됐다.
‘피부천사’는 이 강아지가 그간 심한 고통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작고 너무 순하고 깨끗한 강아지”라며 현재 지나가는 초등학생들이 장난을 치고 있으며
깨진 병조각이 주변에 흩어져 있어 위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슴아프다. 속상하다”, “장애를 극복하고 사랑을 줄 가족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우려의 말을 남겼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철없는 초등학생들의 잔인한 행동에 분개하면서도 “부모가 우선적으로 자식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딱한 강아지의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 금정구에 살고 있는 홍선영씨는 “어젯밤(10일) 한 학생이 파출소앞에 강아지를 데려다놓았는데 묶어두지 않아 또다시 행방불명된 상태”라며 “근처 주민들이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를 만들어 찾고 있다. 나도 찾아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남민정기자/eRu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