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라는 평을 듣고 있는 라라랜드
솔직히 저에게는 초 불호였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1. 바람피는 주인공
저는 바람피는 걸 엄청나게 정말 진심으로 진저리쳐지게 토나오게 싫어합니다.
근데 여자 주인공은 남자친구 있는 상태로 남주랑 썸타고 손잡고 결국 데이트하다가 뛰쳐나가서 남주한테 달려가는데
그 이후의 모든 행복해 보이는 장면들이 꼴뵈기 싫더군요...
여기서 미아가 남자친구와의 약속을 깨고 뛰어나온게 그만큼 남주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반증이라면
굳이 남자친구와의 약속일 필요는 없었습니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의 연극 초대권이 생겼다던가,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출가가 급박하게 오디션을 열었다던가 하는 등
여주가 남주를 중요시해서 다른 중요한 일을 내팽개치고 왔다.를 표현할 방법은 많았습니다.
2. 너무도 흔한 스토리라인.
예술계에 종사하는 남주와 여주
서로 꿈을 향하지만 남자주인공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서 꿈이 흔들리고
여자주인공은 계속되는 실패에 힘들어한다.
그리고 나중에 잘되서 둘다 꿈을 이룬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3. 어색한 끼워맞추기.
전체적으로 사건들이 너무 우연에 치우칩니다.
또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죠.
특히 여주의 연극 부분.
극단 소속도 아니며, 이전에 커리어가 있어서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도 아니고
흥행이 보장된 기존 작품 또한 아닌 1인극.
그 연극에 관객이 충분히 찾아올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데 미아는 불이 켜지고 지인 몇몇 밖에 안보이는 객석이 눈에 들어오자 굉장히 실망합니다.
물론 남자친구가 안왔다는 것 때문에 그런걸로 보일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이지요.
(극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전부터 이미 실망한 상태였습니다. 극장사람들은 거기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