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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관이 쏘아올린 작은 불용쓰레기.
게시물ID : military_64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루핀
추천 : 3
조회수 : 8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30 23: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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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늘 치킨을 먹고싶지만 지갑에 돈이 없으므로 음슴체 가겠슴다.


필자는 비교적 오지에서 군생활을 했슴.

오지는 장점하나없이 하나같이 단점만 존재하는데 그 단점중 하나가 바로 부대내 쓰레기 배출이 힘들다는것이었음.

쓰레기를 배차를 따로내서 두돈반트럭에 가득싣고 한참을달려서 사람사는곳까지가서 버리는데 주변에 군부대가 넘쳐나고 군부대 쓰레기를 받는 요일이 정해져있다보니 빨리출발못하면 쓰레기받는시간이 끝나서 불용장(쓰레기장)이 가득차는 사태가 발생하고 결국 쓰레기를 만들지않기위해 PX금지등의 조치가 취해지는 뭐 그런 부대였음.


서두가 너무길었는데 여튼 필자는 그런부대에서 평범하게 지내던중의 일이었음.


쓰레기 받는곳에서 군부대에 쓰레기들이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전부다 구분없이 때려넣어서 온다고 분리수거좀 잘해달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함.

뭐, 그래도 아주 심각하지만 않으면 쓰레기배출엔 지장이없었음. 주변부대에서 분리수거를 개떡같이해서 반려당했다거나 하는 소문만 무성했을뿐.


그즘에 간부한명이 전입오게됨.

편의상 '정비관'이라 칭하겠음.


여튼 그 정비관은 폭언욕설로 찔려서 온것이었고 진급은 더이상 불가능해서 전역날만 기다리는 똥같은 존재였음.

부대내에 딱히 꼽아넣을 자리도 없었던지라 그 정비관은 사실상 선탑간부 역할을 하게되었슴.



그 정비관은 역시 모든 간부들이 기피하던 쓰레기배출 배차의 선탑을 하게되었슴.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발생함.

쓰레기를 가득 싣고 나갔던 두돈반트럭이 그대로 돌아온것이 아니겠슴?

정비관이 말하길 불용장까지 갔으나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아 반려당햇다~! 라고 함.

그소리를 듣고 부대내 쓰레기관련 배차의 차량과 선탑문제떄문에 항상 짜증을내던 수송반장이 쓰레기관리를 어덯게하냐고 화를냄.

수송반장은 '준위'라는 무시무시한 계급을 달고있던 부대내 깡패였으므로 쓰레기를 버리는 병사들을 관리하는 일개 중위 나부랭이들은 그냥 찌그러져서 30분넘게 수송반장에게 욕을먹고 기분이 심각하게 다운된상태가 됨.

당연히 그것은 부대내 병사들에게 그대로 내리꼽히게되었고. 병사들까지 욕을먹고 그냥 기분안좋게 끝나나 싶었음.


그런데 그 사건의 끝이 그게 끝이아니었음.


다음 쓰레기배출날 비가 심하게 내려서 쓰레기를 차에 싣지못하였고 2주연속 쓰레기를 배출하지못하는 참사가 일어남.


결국 PX금지령이 내려졌고 불용장이 가득참에따라 생활관쓰레기 배출도 불가능해짐.

그런데 쓰레기가 안나올순없으니 안쓰는관물함에 쓰레기봉투가 가득차고 창고를 관리하던 창고병들은 자신의 직책을 이용해서 창고에 쓰레기를 쌓아두는식으로 적절하게 버티는 듯 했음.


그런데 그렇게 끝났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만 대대내 최고권력자인 대대장이 그 사태를 알아버림.

불용장에 쓰레기가 가득차서 심각하게 더럽고 생활관내에도 쓰레기가 가득하단걸보고 도대체 뭔일이냐고 화를낸것.


그결과 2주동안 쓰레기배출을 못했다는것부터 그 시작이 분리수거가 잘못되어 제때 쓰레기를 배출하지못했다는것까지 가게됨.



그결과 대대장은 크게 분노하여 쓰레기 분리수거및 불용장 관리를 철저히하라 명하였고


하는일없던 정비관은 불용장관리 담당으로 명해지며 그 밑에 '불용장관리병'이라는 신박한 담당의 병사도 추가되엇음 허술하던 불용장에 잠금장치가 생기면서 쓰레기를 버리기위해선 일과시간엔 그 정비관에게. 일과시간 이후엔 불용장관리병에게 승인을 받고 분리수거상태를 검토맡은후 버려야하는 사태가 발생함.


정비관은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았기에 병사들이 분리수거가 제대로안된상태로 쓰레기를 들고오면 폭언욕설에 준하는 갈갈이를 퍼부었고 포상휴가를 딸수있던 '상벌점제도'에서 휴가를 없애는것과 같았던 '벌점'을 마구잡이로 부여하기 시작했고 불용장관리담당으로써 주변 청소까지 시켜먹는 악행을 저지르기 시작햇음.

그나마 각 분대 및 처부의 고참들이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불용장관리병을 불러 처부 및 생활관의 쓰레기를 몰래몰래 처리하면서 일이 해결되는 듯 싶었으나. 

그 사실을 포착한 정비관(불용관리담당관)은 바로 조치를 취하게되는데 그결과가

'불용장관리병은 선임급으로한다(사실상 상말~병장). 또한 불용장관리상태가 엉망일경우 불용장관리병의 임무에 실패한것이므로 벌점을 과하게 부여하겠다(사실상 포상휴가삭제하겠다는말). 그대신 관리가 잘될시 포상휴가를 건의하겠다' 였음.

모든것이 귀찮고 말차에 붙여쓸 휴가생각만으로 가득한 병장들은 반강제적으로 불용장관리병으로 임명되었고 자신의 14박15일 말차휴가를 지키기위해 목숨을걸고 불용장 관리를 하기시작함.

그결과 쓰레기배출은 전쟁과도 같아졌으며, 계급이 안되는 병사들은 진짜 완벽한수준으로(그 정비관의 기준이 매우높아서 진짜 그 기준에 맞춰서 분리수거하기가 정말힘들었습니다)분리수거를 하거나, 처부내 높은 간부의 힘을빌어 겨우겨우 쓰레기를 처리해나갔음.


사실 이시점에선 대대장을 포함한 다른 간부들은 쓰레기분리수거에 이미 관심이없었는데 전역날만 기다리고있는 그 무엇도 두려울게없던 정비관 혼자 미쳐날뛰며 쓰레기처리를 힘들게 하고있었음.


모두가 쓰레기때문에 지쳐가고있을때 한 운전병이 양심선언을함.

바로 문제의 불용쓰레기배출날 운전을 하였던 운전병인데, 사실 분리수거가 잘못된게아니라 정비관이 늦잠을 자는바람에 예상보다 늦게 출발하게되었고, 정비관은 쓰레기매립장근처에도착후 줄서있는 다른부대 차들을 보고 시간맞추기가 힘들것같다면서 그냥 주변에서 같이 대충 먹고놀고하면서 시간보낸후 부대로 복귀후 분리수거를 핑계삼았다는 것이었음.

운전병은 본인도 사실상 공범이라 말을못하고있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ㅈ같다면서 양심선언을 한것.



그에 병사들은 크게분노하였으며. 그냥 크게분노만하였음. (아니 병사가 힘이있어야지...그 정비관이 짬이 엄청났던지라 병사랑 친한 하사/중사들은 힘을못썼음)




그렇게 큰 분노가 쌓여가다가 연대급 소원수리를 하게되었고 그 정비관은 폭언욕설 및 과도한벌점, 병사의 사적이용, 성희롱 등으로 엄청나게 찔렸고 다시 다른부대로 전출되었으며, 모든 사태는 종결되었음,






요약 : 작성자 그 정비관때문에 휴가 10일넘게 짤려서 군생활중 개인적으로 얻는 포상휴가는 2박3일 한번밖에 못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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