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
애초에 기계인 이상 어떤 변수(기계 고장 등)에 의해 오작동을 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계는 오작동의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투표지분류기는 절대로 오작동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이죠.
오작동의 결과가 간단하게 수정하거나 보완이 불가능하다면 그 기계를 써서는 안됩니다.
만약 기계 고장으로 개표기가 불타올라 표들을 태워버리는 결함이 있다면 이 오작동으로 발생한 결과는 수정이 불가능하고 예비 기계로 대체한다고 해도 불타버린 표가 복구되지는 않습니다. 이 경우라면 기계를 반드시 배제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오작동의 결과가 간단하게 수정이 가능하거나 보완이 가능하다면 오작동을 감수하고서라도 충분히 쓸 가치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특정 기계에서 혼표가 발생하는 오작동이 나타난다면 그건 그 뒤의 검표 과정에서 검출이 될 것이고, 그 후에 기계를 교체(개표장에는 예비 기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하는 식으로 대응할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기계를 배제하고 완전 수계표를 시행할수도 있죠.
기계 고장 등으로 혼표가 발생하는 정도라면 잡아낼수도 있고 보완도 가능한 정도의 시스템 결함이고, 이건 굳이 기계를 배제할 결함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계의 배제를 주장하고 싶으시다면 수정이 불가능하거나 보완이 불가능한 오작동의 사례를 제시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