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내 친구가 오유를 추천해 주었다.
가입을 해보니 생각보다 재밌었다.
딱히 커뮤니티 활동을 하지 않은 나로서는 아주 매력적인 안식처이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7년을 넘게 만나던 여자친구가 있었고,
ASKY라는 구호는 그저 나에게 피식거리는 대상일 뿐이었다.
하지만 오유의 기적은 그때 일어났다.
8년을 채우지 못하고
결 TO THE 별!!!!!!!!!!!
폭풍 이별!!!!!!!!!!!!!!!!!
오유를 저주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오징어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징어들 때문에 나도 헤어진거야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과감히 오유를 접
기는 개뿔.
나도 한마리의 오징어가 되어
철벽철벽 거리면서 늘 하던데로 열심히 눈팅을 했다.
여자친구가 있을때도 옆에 여자사람친구들도 많은 편이었는데
헤어지니 오히려 여자사람들이 씨가 마를 지경이 되었다.
역시 오유의 저주 ^^
사랑스러운 오징어들 ^^
결별의 후폭풍 속에서 단지 작은 조각배에 지나지 않던 나는
이윽고 정신을 차리고 다시 험난한 생태계로 뛰어들어
한마리 하이에나가 되기로 결심했다.
한달이나 지났을까.
탈영의 기회가 찾아왔다.
오오오오오오!!!
소개팅으로 만난 그녀는 제법 매력적이었다.
우리는 코드가 잘 맞았고,
두번째 만나던 날 사귀기로 했다.
오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
나는 드디어 탈영에 성공했다!!!!!!!!!!!!!!!
푸하하하핳하~~
역시 난 오징어 체질이 아니야. 난 당신들과는 궤를 달리 하겠어!!!!
오랜만에 맛본 달콤함에 빠져
오유의 베오베는 폰 기준으로 보지 않은 글이 약 25페이지나 밀려버릴만큼
찾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은 따끈따끈하게도 그녀와 만난지 6일째 되는 날이다.
그리고 오늘은 따끈따끈하게도 내가 따끈한 오징어로 다시 돌아온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