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한국군대는 성인식입니다.
게시물ID : phil_64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egladen
추천 : 13
조회수 : 529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3/08/08 17:22:11
원래 시게에 올렸던 글인데 철게분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올립니다.


군대라는건 한국에서 일종의 성인식으로 취급됩니다.
군대 안다녀 오면 사람 취급 못받죠..... 

사람들은 그게 국민의 의무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합니다 .
그리고 그 의무를 저버린 사람들을 비난하죠. 

제생각은 좀 다릅니다. 사람들은 그런 고귀한 이유에서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성인식이라는거 봐볼까요?

아프리카나 남미에서 자신의 몸에 상처를 입히거나 며칠동안 굶거나, 아마존의 눈물에서 나온 조야족인가? 그들처럼 입안에 뭔가 박아넣거나 ..그러한 일련의 의식들 말입니다. 

그러한 의식을 통과해야만 그 부족,종족은 그 사람을 자신들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죠. 

뭔가 아웃사이더들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특징을 가지는 거죠. 
그것이 신체적인 절단,상해를 하거나 혹은 인간이 견디기 힘든 경험을 공유하거나 하는거 말이죠.

중요한건 이 성인식으로 인해, 그 당사자가 아웃사이더, 그 공동체 밖의 사람들과는 다른 확실히 자신이 그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자각을 가지게 하는 
그 무엇을 갖게 하는것입니다.. 

그 무엇을 제공해 주는게 바로 성인식이죠. 
그런면에서 군대는 한국인의 성인식입니다.

군대를 봐볼까요?
지금은 나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지금도 똑같을겁니다.
즉 고참은 이유없이, 자신의 마음대로 후임을 갈구고 명령하며, 왕처럼 군림하며
후임은 무조건 고참을 따른다 입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이건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군대는 물론 상명하복이 그 중심입니다만, 그 명령이란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작전수행에 필요한 명령을 의미하지
고참의 모든 명령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로 군대 간부들이 서울대 다니다온 병사를 데려다가 자기 자식 과외시키는것은 상명하복의 범위가 아니라 이말입니다. 
하지만 군대에서는 통용됩니다. 

이 통용을 군대에서, 그리고 한국사회에서는 조직생활이라고 부릅니다. 사회생활이라고 부르죠. 

그리고 객관적으로 이것은 
불법이며
폭력이며 
일탈입니다. 

군대에서는 이러한 불법과 폭력과 일탈이 일상처럼 자행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참죠. 

너도 니 후임에게 그렇게 할수 있다 ...라는 말 한마디때문에 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후임에게 그렇게 불법과 폭력과 일탈을 행사하죠. 

이건 하나의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불법과 폭력과 일탈을 위에서 받았고 아래에게 준 경험말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으로 위와 아래, 그리고 당사자는 연결됩니다. 

공동체의 성립
아주 훌륭한, 표본적인 성인식의 성립입니다. 

문제는, 그 성인식이 군대뿐만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에 뿌리 내려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그것을 사회생활이라고 부르죠. 
하지만 그 본질은 외부와 내부를 격리하기위한 일종의 끝나지 않을 성인식, 한국인들만의 성인식입니다.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1.사회는 군대의 연장이라고 한국인은 말합니다. 그야 물론 그렇겠죠 군대와 똑같은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니까요. 여전히 그런식으로 돌아가는거죠.
2.한국인들은 이런 배타적인 공동체의식을 민족의식이 투철해서 그러니 어쩌니 하고 빨아대지만, 그 본질은 말했다시피 정신나간 것입니다.
3.물론 유교의 예의와도 상관없습니다. 
4.외국인에게 한국인들이 쩔쩔매는것은 (특히 백인) 그들이 외국에서온 사람일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거대한 병영국가에서 만나는 이방인이기 때문입니다. 
5.뭐...한마디만하자면 참 등신같아요 한국 사람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