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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 싼마이적 느낌이란게 비하 의미로 쓴 말 아닙니다.
미리 쉴드부터 쳐야겠네요.
처음 시작할 때 이쁘고 아름다운 곳 또는 대규모 공들인 세트의 느낌이 아니라 인도 영화에서 웃고 춤추는 장면처럼 부담없고 작위적이지 않은 느낌과 색감이 들었고, 그런 감성이 초반을 수놓고 있다고 하는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싼마이 감성이라는 건 그 선을 넘어가면 싸구려가 되지만 연출을 위한 작위적이지 않은 선을 잘 지켰다는 느낌을 주관적으로 표현한겁니다.
제 표현력이 워낙 짧아 이런 조악한 문구밖엔 생각이 나지 않네요.
일단 노래는 어느 한 넘버 버릴 게 없었습니다.
초반에 그런 "발리우드 싼마이적 느낌"의 전개에서 여러 실험적인 뮤지컬이 이어집니다.
감독과 탕웨이에 비해 현빈의 내공과 경험치가 상대적으로 딸려 아쉬운 작품이 되어버리고 만 영화 "만추"에서 감독이 실험했던 극중극을 연상시키는 실내 천문대의 장면도 정말 좋았습니다.
만추 감독이 그리고자 했던 극중극이 바로 저런 느낌이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
예술과 현실의 경계를 그리는 건 "비긴 어게인"의 갈등을 남녀의 감정선으로 "라라랜드화" 시켰다고 보구요.
전체 스토리는 마치 "쉘부르의 우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극의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여러 영화가 그 안에 보였지만, 그 모든게 정확하게 "라라랜드" 라는 극에 녹아 들어갔어요.
간만에 정말 좋은 뮤지컬 한 편 보고 나왔습니다.
주말에 한번 더 가서 볼까 싶은 마음입니다.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보시면 좋을 영화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