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대장 달고 당직 근무 두번째인가 그랬던 것 같다.. 새벽 두시 쯤 당직 사관 순찰 나가고 멍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행정반에 후줄근한 복장의 중년 아재 한 명이 들어왔다. 참고로 당시 우리 부대 막사는 지은지 1년도 안된 신막사였고 우리 중대는 4층이었다. (그래서 준비테세할때 군장 4개 들고 4층 계단을 내려가 장갑차 주차장까지 걸어갔던 기억이 ㅠㅠ) 갑작스러운 거수자의 등장에 얼어붙으려는 찰나 그 아재 뒤에 낯익은 얼굴의 또다른 아재가 보였고 아재가 대대장인걸 깨달은 순간 난 나도 모르게 브리핑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