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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커밍아웃했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6419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psZ
추천 : 151
조회수 : 1249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3/08 07:24: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08 05:54:21
저번에 친구들한테 커밍아웃한다고
글한번 썼었는데
도저히 용기가 안나서
한 친구한테만 먼저 했습니다
비겁하고 옹졸한 생각인데
이 친구가 만약에 날 싫다고
안보고 싶다고해도 상처를 덜 받을꺼같다고
생각한 친구에게..
만나서 한잔하다가 
사실 나는 남자가 좋다고
노력해봤는데 이게 나라고
너가 친구하기 싫다하면 이제
그만봐도 된다고
바보같이 말해버렸습니다
근데 친구가 무슨 소리냐고
그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친구가 싫고 안만나고
그런건 개소리란 식으로 말해줬습니다
친구가 아무렇지 않게받아들여줘서
이얘기 저얘기 좀 했는데
나는 사실 점점 두렵다고
너네도 이제 슬슬 결혼을 생각하고있고
시간이 지나면 다 결혼하고
애낳고 할텐데 그때까지
나는 혼자일것같아서 두렵다고
언제나 삶이 버겁게만 느껴진다고
그랬더니 그렇게 힘든데
왜 이때까지 말 안했냐고
그건 그렇게 큰일은 아니라고
얘기해주더라구요
아 그 럼 당장 이태원가자고
내가 남자만나게 해준다고
이런농담도 하고ㅋㅋ
여튼 그런얘기도 해주고 그랬어요
아 그리고 친구가 해줬던말인데
사실 저번에 술집티비에서 홍석천씨가
나왔는데 한 친구가 진짜
더럽다느니 그러면서 개거품을 물었었거든요
그 친구가 사실 말했을때 
나도 그렇게 욕하고 안볼까봐
불안하다고 그래서 너한테만
먼저 말한 거라고 했더니
걔가 못받아들이고 욕하고
이딴걸로 친구를 버리면
걔가 쓰레기라고 
그런일이 생기면 나는 니편에
서줄꺼라고
진짜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다날려고
그러더라구요
진짜 몇년은 고민했던거같은데
진작 말할걸 그랬나봐요
저야 운이 좋은 경우겠지만
다른 게이분들도 좋은 사람들 만나서
커밍아웃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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