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엄마가 공부를 해야한다며 종합학원에 보냈어요
덕분에 공부는 잘했지만 왜 해야하는질 몰랐죠
왜 살아야하고 왜 공부해야하는 지 모른체로,
떠밀리듯 서울에 있는 4년제 경영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경영학과에 입학해서도 마찬가지였네요
다른애들이 다 하니까 학회모임 따라가고
다른애들이 다 하니까 고시공부 시작하고
하고 싶어서 한적이 없는것 같아요.
결과는? 남는게 없네요.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하니까, 왠지 해야할꺼 같아서. 그래서 한것 같아요
작년에 거의 8개월 간 취업도 준비했죠
남들이 다 하는 토익, 토익스피킹 등등 다 했지만
하고 싶은 일은 없고 특별하게 잘하는 일도 없고.
나이는 찼으니 돈은 벌어야 하겠고
그런데 취업은 안되고 계속 서류부터 광탈하다가 지금은 취업을 했는데요
지금 하고 있는일도 별 가치없는 일인것 같고.
3개월 밖에 안됐는데 지겹고 벌써 짜증나는데
집에서 있는 백수보다 나으니까 회사는 다니고
근데 매일 아침에 눈뜨면 우울하고 왜 사는지 모르겠고
근데 돈은 벌어야겠고. 그래서 회사에 갑니다.
차라리 뭔가를 하고 싶고 이걸 하면 행복하겟다 싶다면
때려칠 용기가 나는데
저를 더 슬프게 하는건 제가 하고 싶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
그리고 여태껏 하나도 없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 같은 분들 계시나요...? 너무 갑갑한데 털어놓을 곳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