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집 할머니
건설현장 한 쪽 귀퉁이에서
인부들의 밥을 지어주던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새벽 일찍
식당 문을 열고 밥을 지어서
현장의 인부들에게 주었습니다.
건설 현장의 인부들을 자식 같이 여기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맛있는 밥을
지어 주셨습니다.
하루에 세 번 지어주는
할머니의 정성이 담긴 따뜻한 밥은
인부들 모두가 참으로 맛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할머니는 어느 추운 겨울 아침
식당 뒤 쪽에 있던 쪽방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날씨가 너무도 추운
겨울 긴 밤에 난방이 되지 않는
쪽방에서 잠을 자다가 병이 났습니다.
이른 아침에 일터에 나온 인부들이
할머니를 발견하고는 급히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마침 할머니의 증세가
심하지 않아서 며칠 후에는
다시 식당으로 나오시게 되었습니다.
건설현장 식당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식당 한 쪽의 방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현장 인부들은
힘을 합하여 할머니 쪽방에
난방 시설을 잘 해 놓았었습니다.
할머니는 인부들을 아들 같이 생각하고
인부들은 할머니를 어머니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할머니는 전쟁으로
부모형제 가족을 모두 잃은
홀 홀 단신 외로운 노인이라고 전해집니다.
건설 현장에서는 인부들이 오늘도
힘든 일을 하지만 할머니의 정성이 담긴
식사로 힘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한답니다.
건설 현장은 작은 실수도 없도록
모든 인부들이 긴장하면서
일을 하는 곳이 랍니다.
한 사람의 작은
실수가 무서운 결과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살이가 다들 힘들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아직도
살맛나는 신나는 곳입니다.
할머니와 인부들의 정은
건설 현장을 옮겨 가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서 내 이웃을 보면
서로가 힘이 되고 또 웃으면서
살아 갈 수 있답니다.
건설현장 인부와
밥집 할머니 이야기가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았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무리 가진 것이 많다 하더라고
이웃의 도움 없이 혼자는 살 수 없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 어른들의 말에 “ 백짓장도 마주 들면 낳다 ”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