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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우리집 윗층애가 자살했을때
게시물ID : humorbest_642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더쿠스멜
추천 : 115
조회수 : 11836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3/08 20:33: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08 13:27:02

1년 반쯤 됐네요..제가 고3때 있었던 일이니까..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베란다에서 보면 주차장뒤로 논이 보이고 작은 집들이 보이는 평화로운 곳입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풍경과는 달리 자살한 사람도 몇있고 범죄자들도 검거됐던 곳이기도 합니다.

 

윗층애가 자살한건 제가 고3때, 그애가 중2때 일입니다.저는 9층에 살고있고 그애는 저희 집 바로 윗층에 살았죠.

그 애가 자살한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녁식사를 하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저희 엄마 아빠도 거실에서 상을펴고 저녁을 먹고 계셨죠,

저는 야쟈때문에 학교에 남아있어서 그 광경을 보진 못했습니다.

 

그 때가 여름이어서 그런지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거실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저희 엄마 아빠도요.

지금부터가 엄마가 해준 얘기들입니다.

.

그날 홈쇼핑으로 굴비 시킨게 와서 아빠랑 한마리씩 구워 먹고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밖으로 뭐가 훅 떨어진거야.여름이라 밖에 시래기 같은거 널어논 소쿠리 같은거라고 생각했는데

몇 초 지나지않아 "퍽!"소리가 나더라고.

처음엔 멍했는데 자꾸생각나더라..걔가 입고 있던 하얀 반팔티랑 남색 체육복 바지..

아빠가 베란다로 보니까 아파트 주차장들어오던 택시 아저씨가 119에 전화하고있고 애가 있는 자리는 피가 흥건하더라고..

나는 아직도 굴비 먹을 때면 걔가 생각이나..

.

이 날 이후로 소문들은 무성했습니다.애가 왕따였다..아빠한테 혼나서그렇다..뭐 말은 많았는데 지금까지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애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러고 한 몇달간은 그애의 엄마가 통곡하는 소리..베란다에 의자 갖다놓는소리..등등 그애 부모님이 괴로워하는 소리를 자주들었습니다.

그애 할머니가 며느리한테"너가 이러면 ㅇㅇ이가 더 괴로워한다!나도 내손으로 키운 새낀데 오죽하겠냐!"하며 호통치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이번 방학때 얘기들어보니 그집에 사람들도 많이 출입하고 아주머니랑 아저씨도 정신은 차리신것 같다고 합니다.그나마 다행이죠.

아직도 저는 베란다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좀 오싹합니다.핏자국은 거의 남아있지않지만 뭔가 묘하다고 해야할까..암튼 그렇네요

 

불교식으로 장례식치뤄줬다고 하던데 그애가 부디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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