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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충 -1-
게시물ID : humorbest_642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를위하여
추천 : 23
조회수 : 1252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3/08 21:30:29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08 20:33:24

 "카인 셀렉요."


 공식 공성전. 웬 정신나간 놈이 카인을 셀렉했다.


 "아 미123친 카인 셀렉이네."

 "발터펠트 있으심?"

 "ㅇㅇ 있음요."


 다행히, 카인으로서 지녀야할 필수품 하나는 챙기고 있는 듯 하다.


 "후... 존1나 충 냄새가 나기는 하는데, 일단 해 봅시다."

 "그래요. 4:5 버스태워준다는 느낌으로 해 봅시다."

 "아 ㅡㅡ. 나 충 아니에요. 사람 무시하시네."


 카인충의 입에선 자신을 무시하지 말라는 말이 나왔으나, 그를 제외한 다른 아군 넷의 머릿속에는 단 한마디가 흐를 뿐이었다.

 '지123랄 하네...'

 그들은 마치 넷의 정신이 하나로 뭉쳐, 하나의 개체가 된 듯 하였다.


-


 '맙소사...'

 랜덤으로 나온 나머지 넷의 캐릭터를 본 아군들, 그리고 카인을 포함한 모두가 한번에 내지른 탄식의 소리였다.

5원딜... 카인충을 포함한 클레어, 빅터, 피터, 까미유의 조합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상대는 휴톤, 자네트, 까미유, 타라, 히카르도로 이루어진 3근 2원의 밸런스한 조합을 갖추고 있었다.

카인충을 포함한 넷의 정신적 고통을 알기나 하는지... 시간은 그저 무심하게 흘러 게임이 시작됬다.


 "하... 5원딜... 돌겠네..."

 "망했네 망했어. 25분 매너나 해주면 다행인 상황이야."

 "하... 연승 깨지게 생겼네..."

 "아나 이 캐릭터 탬도 별로 없는데..."


 조금 늦게, 게임시작을 알리는 숫자 5가 나타났다.

그들의 패배가 아주 찰나이긴 하지만, 늦춰진다는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

방을 탈만한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마, 모두가 공격 포지션에 맞는 아이템을 장비하고 있을테니까...

5... 4... 3... 2... 1...


 "방 탈게요."


 게임이 시작되고, 점프기어가 활성화되기 바로 직전, 누군가가 탱킹을 자처했다.

일동은 그의 닉네임에 주목했다.

세상에, 카인충이었다.

아군들은 일제히 카인을 질타했다.


 "야 이 미123친놈아. 카인이 무슨 방이여."

 "큰일났다... 이 자식, 생각보다 더 미친 놈이야..."

 "생각이 있는거냐? 사고활동이 안돼니?"

 "카인 방... 세상에 이게 무슨 일반전인줄 알아?"


 아군들의 질타는, 어떻게 보면 정말 당연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카인의 체력은 1250에 불과한... 최약체이기 때문이다.

셔츠를 하나 찍어봤자 쿠크다스에 쿠크다스 하나를 더 더한 느낌이랄까.

더 심한 점은, 이 카인충은 셀렉이라서 1500 코인으로 시작한다는 점이었다.


 "내가 방 탈게. 미친놈아. 넌 그냥 장갑이나 사."

 "늦었어요. 이미 셔츠랑 허리 샀어."


 ...이미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

어쩔 수 없이 카인이 방을 타게 되었다.

어차피 5 원거리 조합이라 질것이 뻔한 상황.

승리를 확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딱 한명, 카인만 빼고 말이다.


 "걱정 마요. 카인 방 좋음."

 "퍽이나 좋겠다..."

 "카인 방이 왜 좋은지 알아요? 카인의 존재 자체가 어그로이기 때문이지."


 '니 존재가 어그로다 미123친놈아...'

 일동은 그렇게 생각했다.


 "됬고, 적이 3번 타워 앞에 모였네요. 우리도 3번 털어요."


 다른 아군들의 타들어가는 속을 알기나 하는지, 카인은 신발도 없는 느린 이동속도로 적의 3번 타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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