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값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뻗어나가기도 하는데요.
이럴수록 근원적인 부분을 환기시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K값은 전체 득표비율 대비 미분류표 득표비율 입니다.
K값에 대한 의문이란건 결국 미분류표 양과 비율에 대한 의문일 겁니다.
그럼 미분류표와 개표조작이 과연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요?
조작세력의 입장에서 봅시다.
조작은 효과가 커야하고 은밀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쓸데없는 것까지 조작했다간 적발될 확률이 높아져요.
그 말은 K값이 조작과 연관이 있을려면 조작의 목적, 과정, 결과 중 어딘가의 영향권에는 속해져 있어야 한단 겁니다.
이걸 딱딱 끊어 나누긴 힘들지만 대략적으로 나눠보면...
1. 목적 : 특정 후보의 득표수를 올리거나 내려서 선거 결과를 바꾼다.
-> 목적은 미분류표 득표수가 아니라 총득표수이므로 관련없습니다.
2. 과정 : 득표수를 올리기 위한 조작이 미분류표가 늘어나야 진행 가능 했다.
-> 미분류표가 늘어나도 유효표는 어짜피 원래 득표할 표입니다. 늘어나야 할 이유가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혼표 시나리오랑 약간 연관이 있는데 밑에서 서명하겠습니다.
3. 결과 : 득표수를 조작하기 위한 어떠한 행위를 했더니 부가적으로 미분류표에 영향을 끼쳤다.
-> 더 플랜의 무효표 혼표 시나리오랑 연관이 있습니다. 이외의 경우에는 연관성을 찾기 힘듭니다.
어짜피 개표부정이란게 크게 보면 혼표, 누락, 창조(?) 밖에 있을 수 없어요.
이 중 K값과 관련이 있는건 혼표밖에 없는데 그중에서도 무효표를 이용한 혼표만이 연관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표를 직접 섞어버리는 혼표의 경우에는 미분류표가 필요없어요. 그냥 분류표끼리 섞어버리는 거니까요.
무효표를 이용한 혼표를 하려고 하면 확실히 K값이랑 연관성을 가집니다.
그런데 무효표를 이용한 혼표를 한다고 해도 K값을 이렇게 크게 할 이유가 없어요.
최근 3번의 대선 평균 10만표 초중반 입니다.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래도 시원하게 2002년 대선의 20만표 자료를 씁시다.
무효표가 너무 적게 나오면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걸릴 확률이 높아지지만 통크게 절반을 섞는다 칩시다.
10만표입니다.
더플랜의 가상 시나리오는 무효표 120만표를 섞습니다. 이건 말도 안되는 무효표 숫자예요.
무효표를 생성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데 그럴바에 그냥 박근혜표를 생성하는게 낫습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현실적으로 나올 수 있는 최대한의 수치가 10만표예요.
역대 대선 최저격차의 1/4입니다.
두 후보가 수만표 차이 이내에서만 뒤집을 수 있습니다.
수백대~천대 이상의 기계를 조작할 정도로 대규모 조작을 한다는 가정에서
이걸로 결과가 뒤집어 질까?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적은 수치만 바꿀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단지 이 시나리오에서만 K값이 유의미해져요.
제 머리속에서 상상할 수 있는... 그리고 여태 인터넷에 떠돈 다른 모든 시나리오들은 미분류표 숫자와 연관이 없어요.
K값을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하려면 K값이 어떻게 대규모 부정개표와 연관이 있는지 그럴듯한 시나리오 하나는 있어야 해요.
그런데 더 플랜 영화 및 김어준은 그런 시나리오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대규모 부정개표 시나리오 말만 해놓고 보여주질 못해요.
위에서 썼지만 더 플랜 속 시나리오는 말이 안되요. 무효표의 개수 자체가 부족합니다.
K값이 1이어야 하든 1이 아니어도 상관없든 다 차치하고...
미분류표 비율을 바꿔서 대체 뭘 한다는 겁니까? 아니면 뭘 했길래 바뀌었다는 겁니까?
K값을 대선 결과를 바꿀만한 대규모 부정개표랑 연관지은 시나리오 단 하나만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