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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왜 나한테 해를 끼치지 않았나
게시물ID : panic_64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TFDIDYOUSAY
추천 : 33
조회수 : 5847회
댓글수 : -708개
등록시간 : 2014/02/16 20:45:42
__chok5577.jpeg
 
 
 
 
안냥.
 
할아버지랑 동거하는 오징어임.
 
사람들이 나보고 기세다고 해서 나랑 어울리는 인사짤방을 넣었음.
 
 
 
 
오징님들이 내 룸메보고 위험한 귀신이라고 했음.
 
그래서 본인은 '왜 할아버지는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셨을까?'생각해봤는데,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가틈.
 
적어보게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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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할머니가 무당이셨음.
 
 
정확히 말해 과거형임. 현역이 아니심.
 
하지만 아직 약간의 신기가 남아있으신 것 같음.
 
할머니는 약신을 모셨다고 함.
 
사람들 병이 나면 고쳐주고 그러셨음.
 
본인이 태어나기 전까지만 신을 모시셔서 사실 난 잘은 모름.
 
그 동네에서는 엄청 유명하셨다고 함.
 
막 옆동네에서도 찾아오고 그래서 항상 집이 북적였다고함.
 
 
 
 
 
 
2. 우리집안 기가 셈.
 
 
우리집안 자체 기가 센 거 가틈.
 
할머니는 절대 우리집안 일에는 관여하지 않으셨음.
 
진짜 중요한 일(밑에 썰풀게쯤ㅋ) 빼고는 절대 입 뻥긋 안하심.
 
 
근데 우리 엄마는 점보는 거 느므 좋아함ㅋ
 
할머니가 엄청 신통방통하셔서 신점을 맹신하심.
 
그래서 엄마가 다른 무당집에 점보러 다니셨음.
 
근데 무당집 들어갈 때마다, 무당분들이 호통을 치심.
 
 
 
"나가!!!!!!!!!"
 
 
 
기가 너무 센 사람이 들어오면 모시는 신이 무서워서 도망간다고 함.
 
그래서 엄마는 신점을 보지 못하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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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흰개.
 
 
할머니가 예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었음.
 
"기 센 집에는 흰 개밖에 못산다."
 
우리집은 원래 개를 키우지 않았었음. 엄마가 개를 싫어함.
 
 
근데 본인이 어렸을 적 떠돌이 개 한마리를 데려왔었음.
 
장마철이었는데 비가 막 춸춸 내리는데 개가 너무 불쌍해서
 
잠깐만 맡아주자고 징징대서 데려옴.
 
 
그 개는 흰개였음.
 
엄마는 그 개의 케미에 홀딱 넘어가서 그 개를 키우기로 함.
 
 
근데 우리집에서 개 키운다는게 소문이 났는지 어쨌는지,
 
사람들이 자꾸 우리집에 개를 갖다줌 ㅠㅠ
 
키우다가 못키우게 됐다며 자꾸 우리집에 개를 갖다줌...
 
 
그 당시 그렇게 들어온 개가 총 3마리임.
 
도사견 한마리/황구 두마리.
 
근데 이 세 마리 개들이 다들 갑자기 돌연사함
 
아무 이유도 없었음.....
 
 
도사견이 돌연사한 후에 황구 두마리가 들어온건데,
 
황구 두마리는 동시에 저세상으로 감.....ㅠㅠ 너무 미안함.
 
그렇게 세 마리의 황견들은 다 죽고
 
내가 장마철 데려온 흰 개만 살아남음....
 
 
그 이후로도 여차저차 강아지들이 집에 들어왔음.
 
지금 총 4마리 키우는데 다 흰개임. (백구2마리, 똥강아지한마리, 스피츠한마리)
 
3마리가 돌연사한 후로는 흰 개만 들어옴.
 
 
그리고 추가로 본인도 지금 자취방에서 개를 키우고 있는데,
 
누가 쓰레기장에 버리고 간 거 우연찮게 발견하고 데려와서 키우고있음.
 
근데 이 개도 흰개임...
 
지금 나랑 할아버지랑 강아지랑 자취방에서 동거중임.
 
 
 
 
 
 
 
 
아 힘들다............
 
 
1360156774117-1.jpg
 
 
 
나머지 썰은 라면좀 끓여먹고 풀게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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