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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헤어지고 왔어요. 제발 쓴소리라도 부탁드려요.
게시물ID : love_64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든베르크
추천 : 1
조회수 : 7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14 13: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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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26살 여징어입니다. 어제 헤어진 전 남자친구랑 120일 정도 만났어요.
저는 고시생이고, 전남친은 취준생인데 공부 때문에 일요일에 4시간정도 밖에 못 보는 상황이였어요.
친구의 소개로 만났는데, 전남친은 정말 올바르고 착한 성격의 사람이라서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전남친이 모쏠이라서 답답한 구석이 많았어요. 어떻게 데이트를 해야하는지부터 모르는게 많았어요.
저는 저대로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니 남자친구랑 데이트에도 불만이 쌓이고 전화할 때도 짜증을 많이 부렸어요. 
그때마다 남자친구는 받아주며 시험때문에 힘드냐고 괜찮다고 다독여주었어요. 그점에 저는 할말이 없어요. 참 미안한게 많아요.

 
 최근에도 제가 남자친구가 제안한 데이트 코스에 싫다고 반대만 하고 그 일로 다퉜어요. 그리고 
관심사도 너무 다르고 대화 스타일도 달라서 우리가 오래 만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둘다 가지고 있었어요.
남자친구도 혼란스러웠는지 헤어지자는 식으로 말했는데, 제가 같이 노력하자고 해서 좋게 마무리 지었어요.
데이트 코스 제안하는게 어려우면 제가 하겠다고 했고, 관심사는 시험 끝나면 같이 할 수 있는걸 생각해보자고 결론지었어요.



 그런데 다음주에 제가 또 다시 그 얘기를 꺼냈습니다. '우리가 과연 오래 만날 수 있을까?', '사람은 안 바뀐다.' 등등
심한 소리를 해버렸어요. 저도 왜 그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오늘 하루 힘들었다는 찡찡거림을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그 때는 왜 그러냐고 내가 너한테 확신을 못 주는거냐고 하더니, 3시간 후에 전화로 이별 통보 했어요.
저랑 사귀면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자격지심 생겨서 내 자신 옆에 있는 자기가 싫고, 나한테 항상 피해만 주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너무 힘드니깐 우리 여기서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그때서야 저는 제 잘못을 알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사정사정해서 1시간반 정도 얘기했어요. 미안하다고 진심이 아니였으니
한 번만 용서해주고 기회를 달라고 했는데, 이미 저에 대한 신뢰가 깨져버렸다고. 큰 상처를 받아서 마음이 산산조각 나버려서 
제 얼굴 보는거 조차도 너무 힘들다고. 우리가 다시 만난다고 해도 저를 옛날처럼 많이 사랑해줄 수 없을 것 같다고. 그리고
자기는 내가 원하는 남자가 되줄 수 없을 것 같다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1달 후에 시험이 끝나는데 그때 같이 할 것도 혼자서 생각해두고, 내가 고치고 노력할 점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한마디 때문에 다 물거품이 되버렸어요. 우리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지고, 제가 노력하면 고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어 이미 
남자친구는 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다시 만날 수 없다고 하네요. 남자친구도 취준생이고 분명 힘든 일이 많았을텐데 저한테 
내색하지 않는다고 제 힘든 것만 징징거렸고, 그 사람 감정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너무 큰 잘못을 한 거겠죠.
제가 참 이기적이라는 것 압니다. 남자친구를 한번만 더 잡고 싶은데, 남자친구의 미래를 위해서 깨끗이 잊어야 할까요? 
위로든 쓴소리든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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