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남자친구 이지만 과연 결혼상대로 괜찮을까 입니다. 이기적으로 들리시죠^^;;;; 끝까지 한번 들어주세요.
음.. 뭐부터 말해야 하지;;;;;;
우선 이친구가 대학교때 늘 학자금 대출을 받았어요. 저는 이걸 같이 갚아주겠다고 열심히 살아보자고 그랬었구요.
근데 잘 몰랐는데 부모님의 빚도 있었습니다. 잘 말은 안해주는데 5000만원 정도?라고 하길래. "에이 5000만원이면 가족들 다 일하면서 빡시게 벌면 금방 갚잖아~" 이러면서 다독거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버님께서 사업을 하셨었는데, 뭐가 잘못되어서 감옥에 1년을 다녀오셨어요; 이건 옥살이 하신지 중간에 알게되었구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경제사범으로 1년 꽉 채우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흠.... 이건 빚이 더 많아졌다는 소리로도 들려요 왠지....
이 상황에서 남자친구는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하구요. 아마 대학원도 대출받아서 다녀야 할껍니다.
대충 여기까지가 지금 상태구요~! 만약에 결혼을 한다면 다음이 더 추가됩니다.
남자친구가 자기 부모님을 모시길 바랍니다. 집에 빚이 많으니 같이살면서 최대한 쓸거줄이고 갚자! 이겁니다. 저는 늘 '내 가정을 꾸리는 일'을 기대해왔기 때문에 많이 실망했어요.
같이 살게되면 기존의 그 가정에 저 하나만 편승하기 때문에 좋든 싫든 따라가야 하잖아요ㅠㅠ 어머님 성격이 독단적이신 면이 있는데 제가 상처안받고 화목하게 지낼지 걱정입니다.
그리고 저도 꿈이 있는 녀성이고!!! 마냥 집에만 신경쓰고있을 수 없어서요. 늘 일과 함께 살꺼거든요ㅠㅠ
늘 일과 함께할껀데 왜 부모님이랑 사는게 싫으냐 하신다면 ㅠㅠ 부모님이 일을 안하세요...............후.... 아버님은 감옥에서 나오셔서 지금 무직으로 집에 계시구요. 어머님은 지금 억지로 일하고 계셔서, 저희 결혼하게되면 그만 두실지도 몰라서^^;;;;
저는 힘든 몸 이끌고 집가면 쉬고싶을텐데 쉴 공간이 없을거 같네요..
만약 같이살아도 지금 이친구 집이 월세라;;; 집도 대출받아서 사야할 판입니다ㅠㅠ
아직 25살인데 뭘 벌써부터 고민이냐 하실수도 있어요ㅠ 그런데 이게 눈 깜빡하니까 금방 6년이 지나가더라구요;;;
애매하게 더 사귀다가 금방 28되고 30되고;;;; 제가 어쩔수없이 저대로 결혼하는건 아닌가 이기적인 걱정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빚이 있었는데 저 어렸을때 다 갚으시고, 딸래미한테는 절대 빚 안주겠다고 정말정말 노력하셔서 저는 빚이 하나도 없거든요.
저도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데! 이때껏 제대로 한번을 쉬지 못한 제 부모님한테 효도하고 싶은데! 부모님께 해야할 부분 까지도 처음보는 남편의 부모님께 다 바쳐야 한다는게........ 그것도 일 안하시는 남편의 부모님...;;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지금도 두분 다 일하십니다. 나이도 남자친구의 부모님보다 많으셔요. 가방끈은 더 짧으시구요.
아고 쓰다보니까 너무 제 입장만 피력했나 싶네요. 여튼 저 위에것들은 모두 사실이구요. 남자친구 자체는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