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스압쬐금) 6년 사귄, 사랑하는 내 남자친구가 고민.
게시물ID : gomin_6424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qZ
추천 : 8
조회수 : 549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3/03/27 13:51:16


안녕하세요. 오유에 제대로 글써보는건 처음이네요ㅠ
소심해서 썼다지웠다 하고....ㅎㅎ
저는 눈팅한지 3년 쯤 되는 걍 평범한 25살 처자입니다.

커플에 관대하지 못한 오유지만ㅋㅋㅋㅋㅋㅋ
나름 오래 사귄 커플이니까 쫌 봐주시고^^;
음 웬만하면 저보다 인생경험 풍부한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에겐 스무살때부터 사귄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둘다 기본개념만 탑재한체 대학교 CC로 만나서 같이 커왔어요 ㅎㅎ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주변에서 예쁜 커플이라고 소리들으면서 지금도 행복하게 잘 사귀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착하고 절 아껴주고 듬직하고 생활력까지 강해서 그동안 결혼하자고 농담식으로 말해도 제가 거부감이 없었어요.
저는 처음 사겨보는 남자친구지만 이사람이 좋으니 이대로 결혼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고민은요....


최고의 남자친구 이지만 과연 결혼상대로 괜찮을까 입니다.
이기적으로 들리시죠^^;;;; 끝까지 한번 들어주세요.


음.. 뭐부터 말해야 하지;;;;;;


우선 이친구가 대학교때 늘 학자금 대출을 받았어요.
저는 이걸 같이 갚아주겠다고 열심히 살아보자고 그랬었구요.


근데 잘 몰랐는데 부모님의 빚도 있었습니다.
잘 말은 안해주는데 5000만원 정도?라고 하길래.
"에이 5000만원이면 가족들 다 일하면서 빡시게 벌면 금방 갚잖아~" 이러면서 다독거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버님께서 사업을 하셨었는데,
뭐가 잘못되어서 감옥에 1년을 다녀오셨어요;
이건 옥살이 하신지 중간에 알게되었구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경제사범으로 1년 꽉 채우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흠.... 이건 빚이 더 많아졌다는 소리로도 들려요 왠지....


이 상황에서 남자친구는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하구요.
아마 대학원도 대출받아서 다녀야 할껍니다.




대충 여기까지가 지금 상태구요~!
만약에 결혼을 한다면 다음이 더 추가됩니다.



남자친구가 자기 부모님을 모시길 바랍니다.
집에 빚이 많으니 같이살면서 최대한 쓸거줄이고 갚자! 이겁니다.
저는 늘 '내 가정을 꾸리는 일'을 기대해왔기 때문에 많이 실망했어요.

같이 살게되면 기존의 그 가정에 저 하나만 편승하기 때문에 좋든 싫든 따라가야 하잖아요ㅠㅠ
어머님 성격이 독단적이신 면이 있는데 제가 상처안받고 화목하게 지낼지 걱정입니다.

그리고 저도 꿈이 있는 녀성이고!!!
마냥 집에만 신경쓰고있을 수 없어서요. 늘 일과 함께 살꺼거든요ㅠㅠ




늘 일과 함께할껀데 왜 부모님이랑 사는게 싫으냐 하신다면 ㅠㅠ
부모님이 일을 안하세요...............후....
아버님은 감옥에서 나오셔서 지금 무직으로 집에 계시구요. 
어머님은 지금 억지로 일하고 계셔서, 저희 결혼하게되면 그만 두실지도 몰라서^^;;;;

저는 힘든 몸 이끌고 집가면 쉬고싶을텐데 쉴 공간이 없을거 같네요..

만약 같이살아도 지금 이친구 집이 월세라;;;
집도 대출받아서 사야할 판입니다ㅠㅠ




아직 25살인데 뭘 벌써부터 고민이냐 하실수도 있어요ㅠ
그런데 이게 눈 깜빡하니까 금방 6년이 지나가더라구요;;;

애매하게 더 사귀다가 금방 28되고 30되고;;;;
제가 어쩔수없이 저대로 결혼하는건 아닌가 이기적인 걱정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빚이 있었는데 저 어렸을때 다 갚으시고,
딸래미한테는 절대 빚 안주겠다고 정말정말 노력하셔서 저는 빚이 하나도 없거든요.


저도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데!
이때껏 제대로 한번을 쉬지 못한 제 부모님한테 효도하고 싶은데!
부모님께 해야할 부분 까지도 처음보는 남편의 부모님께 다 바쳐야 한다는게........
그것도 일 안하시는 남편의 부모님...;;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지금도 두분 다 일하십니다.
나이도 남자친구의 부모님보다 많으셔요.
가방끈은 더 짧으시구요.




아고 쓰다보니까 너무 제 입장만 피력했나 싶네요.
여튼 저 위에것들은 모두 사실이구요. 
남자친구 자체는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참~ 그를 둘러싼 배경들이 저를 숨막히게 하네요.




아 글쓰기 마무리가 어렵네요ㅠㅠㅋㅋㅋㅋㅋㅋ
여튼 제가 바보같겠지만 정도 많이들어서 결단내리기가 쉽지않네요.

'나중에 결혼할때는 딴거없이 반반 똑같이 내서 우리 수준에 맞는 집에 살자!' 이랬었는데..
뭔가 불공평하게 제가 짊어져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지는거 같아요.


오유에 계신 부부 분들이나 비슷한 고민 가지신 분들 안계신가요~~???? 
주변에 상담 받을데라곤 모쏠 친구들밖에 없어서요ㅠㅠ

아.. 욕부터 올라올까보ㅏ 걱정이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오빠 이모 삼촌의 현실적인 답변 바래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