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은 제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전주 KCC 추승균 감독이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에 또 한 번 긴 한숨을 내쉬었다.
KCC는 현재 주축 선수인 안드레 에밋과 하승진이 부상으로 엔트리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지만, 1라운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현재 KCC의 현재 순위는 9위. 시즌 초반이라 다시 맞춰가면 된다고 하지만, 이들을 중심으로 시즌을 계획했던 터라 추스르기가 쉽지만은 않다. 특히 하승진은 발목 수술로 인해 복귀까지 3~4개월이 걸려 사실상 이번 정규시즌 잔여 경기 출전 여부마저 확실하지 않다.
이 가운데 전태풍마저 심상치 않은 부상으로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 추승균 감독은 10일 부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왼쪽 팔꿈치 인대가 끊어졌다”고 부상 상태를 전했다.
전태풍은 여름동안 미국에서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좋은 컨디션으로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코뼈 부상, 장염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정작 시즌을 앞두고는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팔꿈치 부상까지 더해졌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것이다.
부상 속에서도 전태풍은 5경기를 뛰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6.8득점에 2.4어시스트. 통증이 사라지지 않자 결국 그는 3경기를 결장했고, 급기야 정밀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 결과 받아든 소견이 바로 팔꿈치 인대손상이었다.
KCC 관계자는 “경과를 지켜보며 재활과 수술을 고민하고 있다. 시즌 전까지는 며칠간 휴식을 취하면 괜찮을 거 같다고 해 계속 재활을 병행했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돼 병원을 찾았는데,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태풍의 상태를 전했다.
전태풍은 당분간 코트에 나설 수 없다. 재활을 택하게 될 경우 90% 정도 회복이 가능하고, 7~8주가량 출전이 불가피하다. 만약 수술대에 오르면 6개월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전태풍은 이번 시즌은 더 이상 코트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수술과 재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이유다.
주전들의 대거 이탈로 KCC는 10일 부산 kt를 꺾고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하지만 ‘해결사’의 부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CC다. KCC는 12일 인천 전자랜드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31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