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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와 확률...
게시물ID : phil_69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탄트라
추천 : 0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05 10:51:00
아이큐 190의 천재와, 대학교 수학교수가 있다.
이 두사람에게 질문을 한다.

3개의 봉투중 하나엔 돈이 들어있다...
이제 그 봉투중 하나를 A라는 사람에게 주고, 남은 두개의 봉투중 하나를 당신에게 준다. 그리고, 한개의 봉투는 누구에게도 주지 않았다.
이제 그 A라는 사람은 봉투를 열었는데 돈이 들어있지 않았다...
이때, 당신은 자신이 손에쥐고 있는 봉투를 다른 봉투와 바꾸는게 더 확률적인가?

오래전 미국에서 있었던 실제 일입니다.
이 과정에서 천재든, 수학자든 헷갈려 합니다.
그리고, 이 실험에 대한 답은 있습니다. 그건 기억에 안나네요...
가장 중요한 그 확률적 문제의 답보다 이 이야기자체만 기억이 나는것은 확률은 어렵다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론물리학책을 읽다가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확률을 인식하기에 충분한 두뇌를 가지지 못했다'

 밑에 키에르님의 글엔 오류가 있다...
'확률은 무작위성을 전제로 한다'
즉, 동전을 일정한 '패턴'으로 던지면 그건 일정한 값이 나오는 역학의 문제가 될 뿐이다.
그러므로, 애초에 동전던지기라고 부를 땐, 우리의 상식에 입각하여...일정한 힘으로 던질수 없고, 일정한 기압과 바람이 전제되지 않는 일반적 상황에서의 무작위적 동전던지기라는 문맥상의 흐름은 애초부터 존중해줘야 하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일관된 가치관이 있다.
그 가치관은 비교적 굳건하다.
예를 들어, 강간범이 여자를 강간하고 죽였다고 해서, 사형제에 찬성하지 않는다.

인간사회를 하나의 거대한 단일한 개념으로 보고, 인간을 그 안에서 움직이는 개체로 볼 때...
인간역시 확률적으로 움직인다는(혹은 그렇게 이해할 수 있다는) 추측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만약 세상을 이런식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면... 어떤 기준에 못미치는 사람은 그저 게으른 사람으로 치부하거나, 낙오자로만 여길것이다.
즉, 소득 2만달러와 한국이라는 정치 경제구조상, 여기에서 인간개개인이라는 요소는 상위권에 어느정도 들어갈 것이고, 중위권에 다수 들어갈 것이고, 또 하위권에 어느정도 들어갈 것이다...
그리하여...그 사람들을 그래프에 그려보면 종모양 곡선이 될 것이다.

음...이러한 사실을 두고 볼 때...자유의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수도 잇다.
하위권에 있는 즉, 사회적 지위가 낮은 가난한 사람은 과연 그의 의지로 가난하게 되었을까?
상위권에 있는 사람들은 과연 그의 의지로 부자가 되었을까?
의지만으로 자신의 지위를 획득했다면 그는 과연 북한이나 방글라데시에서 태어났어도 같은 지위를 확보했을까?
궁극적으로...
혹은, 만약 시계를 돌려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지금과 완벽히 똑같은 세상이 되었을까? 

자유의지를 똥파리의 자유의지로 바꿔생각해 보자...

길에 누군가 싸질러놓은 똥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냄새를 맡고 똥파리는 몰려온다...
과학수사할때 보면 죽은 시체에 몰려드는 각종 벌레들의 숫자로 비교적 정확하게 사람이 죽은 시점을 추측할 수 있다. 충분한 지표가 되는 것이지..
그런데...똥파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그는 자신의 '자유의지'로 그 똥에 접근한다.
예를 들어 그 똥을 기준으로 반경 100미터 안에 천마리의 똥파리가 있다고 쳐보자...
똥에 가까운 똥파리는 반드시 그 똥에 접근할까?
반면 반경 70미터쯤에 있는 똥파리는 접근하지 않을까?

분명한것은 거리가 가까울수록 파리는 똥에 접근할 확률이 높아지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일반화 할수는 없다.
똥에 모여든 똥파리를 조사해보면 어느똥파리는 먼데서 왔을것이고, 또 어느 똥파리는 똥에 가까이 있었지만, 똥에 접근하지 않았을 것이다.

즉, 똥파리의 행동은 거리라는 기준으로 확률적...즉 통계적으로만 이해가능하다.
기준을 바꿔서 똥파리 개개의 입장에서 보면...그건 자신 스스로의 의지로 접근했을 뿐이지만...
그 밖에서 본 우리의 관찰자 입장에서는 확률로 이해할 수 있는 일관된 패턴이 존재한다.
이럴때, 우리는 그 똥파리의 자유의지를 인정해야 하는가?

사람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모두 이성적으로 성숙하면, 우리는 모두 이건희처럼 부자가 되나?
반대로 스티브잡스의 그 능력이라면 한국이라는 조건에서도 부자가 되나?
분명히 인간 개개인은 환경의 조건에 큰 영향을 받는다.
똑같은 인간이고, 똑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단 1점차로 서울대 떨어진 상황을 생각해보라...
누구는 출세가도를 달릴것이고,  누구는 낙담을 하고 있을 것이다.
방송사의 아나운서 시험을 생각해보자...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누구를 뽑아도 다 훌륭할만큼 좋은 인재들이 너도나도 지원을 했다.
그러나, 면접관의 성향이나 그날의 기분에 따라 지원자의 당락이 달라진다.
그리고, 아나운서에 붙은 사람은 유명해지고, 다른 출세한 남자와 결혼하고..
떨어진 사람은 새로운 길을 다시 모색해봐야 할 것이고, 변변치 못한 남자와 결혼할 것이다.

이 논리를 확장해보면...결국 인간사회라는 거대한 유기체의 관점에서 볼 때...인간 개개의 행동은 서로 연관되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행동은 확률적이다.
즉, 인간사회라는 거대한 존재를 그 밖에서 바라볼 때...인간사회의 인간 개개인들은 무작위적인 확률로 움직이지만, 또 그렇기에 통계와 같은 방식으로 그 사회를 이해하고 수정해나가려는 인식역시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자유의지는 바로 인간 개개인들의 무작위적인 확률 바로 거기다.
즉, 똥에 모여드는 똥파리의 자유의지 같은것... 
분명하게 딱 어느 똥파리가 저 똥에 접근할지 확신은 하지 못한다.
다만, 똥에 가까운 파리가 똥에 접근할 확률이 높을 뿐이다.
그리고, 그 똥파리는 자신의 자유의지로 움직일 뿐이다.

빛도 마찬가지다.
빛은 직진한다.
그런데 정말 직진할까?
빛은 직진만 하지 않는다...
빛이 직진하는 이유는 빛이 움직일수 있는 모든 경로의 총합이 직진이기 때문이다.
즉 
A점에서 출발한 광자는 B점을 향해 직진한다.
그러나, A점에서 광자가 위로 올라갔다가 꺾여서 B점으로 갈수도 있다.
즉, A와 B의사이에 어떤 장애물을 세워도 빛은 '돌아가서' B점에 도달하기도 한다.
이런 모든 가능한 경로의 총합으로써 우리는 빛은 직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가능한 경로'는 확률로 이해될 뿐이다.

즉, 인간 개개인의 자유의지는 확률적이다.
햄버거를 먹을지, 짜장면을 먹을지...인간 개개인의 자유의지이지만...
관점을 크게 보면...
1년중 짜장면 매출액과 햄버거 매출액은 어느정도의 변동이 있더라고 해도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수많은 개인들이 무작위적으로 행동하지만...
동전던지기처럼...그 확률의 최종 결과는 충분히 쉽게 이해된다.


우리가 여태 논의했던 자유의지는 그게 아니다라고 반박은 할수 잇다.
똥파리의 자유의지는 칸트의 자유의지와 다른거라고 반박도 할수 있다.
그러나, 자유의지란 이런것이라고 문맥적으로 이해해달라...개인 생각이니깐...
즉, 자유의지란 거대한 시스템 내에서 각각의 개체의 불확정성을 말하는 것....
그리고, 그 불확정성은 보다 큰 계에서 보면 일정한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동전던지기의 50%확률과 같이...

나는 지금도 세상을 이런 관점에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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