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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강할만큼 강한팀을 이끄는 것은 도전이 아니다?
게시물ID : soccer_834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수혐오
추천 : 4
조회수 : 46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10/05 11:59:33
뭔가 계속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축구감독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쉬운 직업이 아닙니다.
 
요즘에 축구게임이 많이 보급되서 그런지 fm처럼 내가 볼위닝 미드필더라는 역할을 지정하면 선수가 그 위치에 들어가서 볼위닝 미드필더만큼 압박하고, 수비 가담하고, 공격 가담하는 줄 아시는 분들이 있네요. 예전에 심지어 이런글도 본적 있습니다. '축구에서 감독의 역할이 중요한가요?'(물론 대부분의 분들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글 광속 보류행이였거든요)
 
먼저, 전술이라고 하는것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쉬운게 아닙니다. 4231이라고 경기 내내 4231전형이 유지되는 것도 아니고 딱히 전형이라는것이 정해진 것도 아닙니다. 442전형으로 똑같은 선수들을 세워도 감독마다 다른 전술이 나옵니다. 즉 우리가 아는 전형과 롤만 안다고 해서 감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선수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하거나 유지시키고 전술을 극대화 시키는 것도 감독의 역할입니다. 전술이라는것은 선수 한명한명에게 세세한 지시를 하여 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팀의 녹이는 것입니다.(적어도 쥐뿔도 모르는 이 ㅈ문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령, 우리가 같은 맨유 경기를 100경기 챙겨보고 가서 똑같은 스쿼드로 똑같은 경기를 감독하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아마 아닐겁니다. 그리고 세트피스 지시, 라인에서 지시 또한 일일이 내려야 하는 것이 감독입니다. 우리 게임의 매치엔진이 대신 해주는걸 감독들은 실제로 혼자 해내고 있는 것이죠.
 
둘째로, 감독은 전술 외에도 많은 부분에 관여합니다. 이피엘 같은 경우는 영입과 선수 협상까지 관여하는 경우도 있죠. 영입 이외에도 감독들은 선수 사기를 시즌 내내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고, 선수가 걱정이 있을 경우 면담도 해주어야 합니다. 자존심 높은 프로 선수들의 신임을 얻어야하고, 선수단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장악을 할 필요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닝에서 메시의 능력치가 92라고 해도 실제 감독을 하면 선수의 관리와 선수 사기에 따라 그 능력치가 90이 될수도, 60이 될 수도 있는겁니다. 또, 강팀일 수록 선수의 자존심이 세서 감독과 기싸움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똘끼 있기로 유명한 발모군과 만보살의 케이스만 봐도 선수단 관리라는게 감독에게 얼마나 어려운지 볼 수 있죠.
 
이러한 감독의 역할을 몇몇분들이 경시하다 보니 비판아닌 비판들이 나오곤 합니다.
 
"내가 감독해도 저것보단 잘하겠다"
 
"이 스쿼드면 나한테 맡겨도 우승하겠다"
 
"이 감독은 쉬운 길을 택했다. 나같으면 강등권 스쿼드를 이끌고 우승해보는 길을 택하겠다"(이건 fm을 너무 현실과 동일시 시키는 발언같네요)
 
 
진심으로 하시는 말들은 아니겠죠? 아직도 본인이 강팀을 이끌면 그냥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모예스가 지난 시즌과 똑같은 스쿼드로 똑같은 결과를 내던가요?(퍼거슨이 대단한 감독이지만요)
물론 감독을 비판하지 말자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축구팬들입니다. 못하면 깔수도 있는거죠.
 
"감독이 지난시즌 보다 못한다. 누구를 더 기용해보지"
 
"누구는 태도가 안된것 같다. 기용하지 말자"
 
"조금더 적극적인 공격 전술을 사용했으면 좋겠다"
 
등등 수긍이가는 비판을 하는것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건설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근거없는 비판을 들고와 감독직을 폄하시키지는 맙시다.
우승팀은 우승팀 감독대로 뛰어난 감독이고, 승격팀은 승격팀 감독대로 뛰어난 감독이며, 잔류팀은 잔류팀 감독대로 뛰어난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게임에서 손쉽게 접하는 만큼 감독직은 만만한 직업이 아닙니다. (저도 축구 게임 좋아합니다. fm 위닝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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