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가 지나가면 눈 돌아가는 거 아냐
여자인 나도 키 크고 잘생긴 남자 보면 저절로 쳐다보게 돼
넌 항상 네 잘못은 생각해보지도 않고
내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소리지르고 난리나잖아.
나한테는 잔다고 해놓고
친구들이랑 클럽이나 술집가서 여자들이랑 놀 때
너에게 속은 걸 알게 된 내가 어떤 마음일지 그런거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은 있니?
나도 너처럼 못놀아서 마냥 주인에게 충성하는 개처럼
너만 바라보고 있는 거 아니었어
나도 길가다가 번호 물어보는 남자 있었고
남자 지인들에게 대쉬받아본 적도 많아
나도 솔직히 마음 혹해본 적 있어
그냥 바람 피울까
어차피 너도 나 몰래 다른 여자 만나는데 뭐 ...
이러다가도 여자인 나도 이런데
남자인 너는 오죽할까 하면서 널 이해해보려한게 수백번이야
네가 남자랑 여자는 다르다고 했을 때 수긍했어
남자는 절제력이 약하다며 날 설득하는 네 말을 이해하려했어.
근데 그건 남자이고 여자이고의 문제를 떠나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모든 남자가 다 그렇다는 듯이 일반화 하지마.
네가 그렇게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는 걸 강조하면 할 수록
네 스스로 남자인 너를 낮추는 거야.
지금 내가 읽지 않은, 네가 보낸 카톡만 이백통이 넘어
너의 부재중 전화만 수십통이야
내가 왜 굳이 너 차단하지 않는 줄 알아?
너에 대한 미련 때문이라고 생각해?
아니야
이렇게까지 구질구질하게 매달리는 널 보면서
나 혼자 통쾌함을 느끼고 싶은 것 뿐이야
너는 그동안 나에게만은 멋진 남자였지만
이제 객관적으로 보니까 진짜 너말고도
멋있는 사람 널리고 널렸더라.
난 잘 살테니까
넌 평생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여자나 쫓아다니며 살아
내가 정말 너한테 퍼줄 게 밑바닥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한테 남는 미련이 하나도 없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