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표면적으로 보여 지는 현상들은 본질과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온갖 술수와 모략과,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운 추잡한 싸움 등은 표면적으로 철저히 포장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그들에게 이용당하지 않고, 진실에 접근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표면상 범보수연합과 범좌파연합 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보이는 이번 대선에서도 그런 경악할 만한 술수와 계략들이 일반인들의 눈을 철저히 속여 가며 나타나고 있다. 선거기간 내내 폭발적 영향을 끼쳤던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 보통 사람들은 어쩌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일인 줄 알기 쉽다. ‘청순가련형 스타’의 대부분이 미디어에 의해 철저히 기획되고 연출되어진 존재임을 모르는 것처럼, 정치권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전혀 모를 때에는 당연히 그런 순진한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정치인 안철수는 어느 날 샛별처럼 나타난 인물인 듯 착각하기 쉽고, 이명박 정권과 무관한 야권 성향의 인물로 알기 쉽지만, 안철수는 이명박 대통령 직속 기관의 차관급 위원장 등 무수한 직책과 특혜를 부여받은 MB맨 출신이며, 특별한 논문이나 연구결과도 거의 없음에도, 어느 날 갑자기 KAIST 교수 및 배우자와 함께 서울대 교수에 임용되고(학칙까지 어겨가면서), 또 어느 날 갑자기 서울대 대학원장 자리에 앉혀지고, 또한 황금 시간대의 TV 인기프로에 자주 특별 출연 하면서, 갑자기 인지도와 이미지가 급상승 되는 등의 과정으로 미디어에 의해 급속히 띄워져서, 난데없이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인물이다. 유력 대선주자들도 한번 출연해보고 싶어서 고대하는 황금시간대 인기프로에 잦은 출연이나, 국립 최고 대학교의 대학원장 임명이나 포스코 이사회 의장, 차관급의 요직 임명, 언론의 집중적 조명 등으로 인한 깜짝 부상은 권력의 배후 지원이 없이는 이루어지기 힘들다. 그런 엄청난 특혜들이 과연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즉 내편이 아닌 사람에게 공짜로 주어진 것인지, MB맨이 아니었어도 조건 없이 주어질만한 특혜였는지는 유심히 살펴 볼 부분이며, 이는 아예 상식에 맞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안철수의 지지율이 떠오르자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어 “올 것이 왔다” 라며 관심도를 높이는 등 정권 배후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한, 안철수의 측근 박경철은 이재오 특임장관실의 정책자문위원이기도 했다. 그들은 현 정권과 직 간접적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MB맨 출신의 인물들이다. 또한, 안철수는 현 정권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주저앉힐 수 있는 인물이다. 안철수는 포스코 이사회 위원장으로서의 배임의혹, BW 의혹, 측근의 주가조작 먹튀 의혹, V3 북한제공 의혹, 증여세 포탈 의혹 등 정권이 나서기만 하면 타격을 입힐 요소들이 많다. 예컨대, 증여세 150억 포탈 부분은 지금이라도 추징이 가능한데도 국세청이 이상하리만치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것인데, 현 정권은 이상하리만치 안철수의 흠결은 덮어두고 특혜만 계속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참 이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또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대의 관심사가 무엇인가 하는 점과, 박근혜 당선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인물은 과연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바로 여기에 진실의 열쇠가 있다. 정답을 미리 말하자면, 이명박 대통령은 흠결이 많은 대통령이며, 현직 권력자라는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는 상태에 가깝다. 때문에 이대통령의 최대의 관심사는 퇴임 후 안전보장 문제일 수밖에 없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박근혜 당선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이명박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박근혜는 그 성향 상 정치적 지저분한 이면거래(이를테면, 퇴임 후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한 뒷거래 등) 가 먹혀드는 인물이 아니다. 그런 인물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 되었을 시, 이명박의 퇴임 후 안전보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또한 친이계 인사들 특히 이명박의 측근들의 운명은 풍전등화에 직면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박근혜만 낙선 시키고 나면, 정권을 내어주더라도 적어도 친이계의 상당수는 원내와 정치권에서 살아남는 구조가 된다. 친이계가 살아남아야 이명박의 퇴임 후가 보장 되는 것이며, 이명박 정권과 관련한 어떠한 부정들도 무사히 넘어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차라리 야권에 정권을 넘기는 편이 박근혜가 당선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경우의 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무 대책 없이 야권에 정권을 넘기기만 하면 이명박 정권의 퇴임 후 안전 보장이 될까? 아니다. 그 또한, 이명박의 측근들 일부만 살아남게 되어 박근혜 당선시보다 조금 나은 차악의 상황일 뿐,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안전보장이 확실치 않게 된다. 바로 이러한 이유가 이명박 정권이 비밀리에 박근혜를 잡을 비장의 무기를 필사적으로 키운, 즉 안철수라는 비장의 무기를 키운 본질적 이유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이대통령이 퇴임 후 안전보장 문제에 대하여 아무런 대비도 안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행여 이대통령이 퇴임 후 안전보장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대책도 없고, 아무런 인식을 없다거나, 완전히 손 놓고 있다고 생각 한다면, 정치판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다. 세상은 그리 단순하고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권력자로서 첫째 중요한 일이 권력을 잡는 일이며,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퇴임 후 안전을 보장 받는 것이다. 퇴임 후의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한다면, 권력을 잡지 않느니만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설명하기 전에, 극비리에 감추어진 것으로 보이는 노무현 자살의 진짜 이유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다. 노무현이 과연 왜 자살하게 되었을까? 정말로 언론에 보도된 그게 전부였을까? 단언컨대 그 게 전부가 아니라 정말로 본질적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현의 임기 말은 이명박 특검이 한창인 때였다. BBK 문제 등에 있어서 이명박 후보는 자기 스스로 4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BBK가 자신의 것임을 자인했다는 인터뷰 기사들이 명백한 증거로 나오고 있었고, 광운대 동영상을 통해서도 이명박 후보의 입으로 이를 인정 했다는 명백한 증거들이 터져 나올 때였다. 이명박 후보의 명줄이 걸린 그러한 중차대한 사태에 앞에서 노무현이 임명한 특검에 의해 수사가 진행되었고, 결국 특검에 의해서 면죄부가 주어졌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특검 발표 하루 전날 노무현과 이명박이 청와대에서 단둘이 만났다는 사실이다. 오해 받기 딱 알맞은 그런 상황에서 과연 왜? 하필 그때 만났을까? 그것도 특검 발표 하루 전날에, 그냥 밥이나 같이 먹고 여담이나 나누려고 만났다고 생각 한다면 바보일 것이다. 그들이 만난 이유는 단 한 가지일 수밖에 없다. 바로, 특검 발표와 관련한 양자 간의 이면거래다. 둘 다 비즈니스맨 출신이었으므로, 거래는 쉽게 성사 되었을 것이다. 즉 노무현의 퇴임 후 보장을 전제로 BBK 문제를 덮어 주는 방향으로 상호 이면거래가 성사되었다고 보아야 정확 할 것이다. 그런데 결국 특검 발표를 통해 면죄부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이 훗날 자신의 약속을 배신한 결과, 노무현이 결국 자살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은 극심한 배신감과 함께, 진실을 폭로 할 수도 없는 벙어리 냉가슴 상태가 되어, 후회와 절망과 함께, 실추되는 명예를 조금이라도 지키고, 죽어가는 측근들을 살리기 위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노무현으로서도 배신감만 느낄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떳떳치 못한 부정한 뒷거래를 한데다, 이명박을 이용해서 박근혜를 주저앉힌 후에 본선에서 결정적 한방을 터트려서 이명박마저 낙마 시키려 했을 테니까. 하지만 이회창의 등장으로 그러한 술수의 길도 막히고 결국 약점덩어리 이명박의 당선을 속수무책으로 지켜 볼 수밖에 없었을 테니까. 물론 특검 발표 전날 그 자리에서 두 사람 간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는 당사자들만 알 뿐 명백한 증거는 없다. 그러나 정치의 세계는 표면적으로 보여 지는 현상과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명분과는 전혀 다른 개념들로 꽉 찬 그런 세계다. 각자의 이해관계와 진행상황 등을 복기 해 보면 대부분의 현상들의 본질들은 거의 드러나게 마련이지만, 명백한 물증이 없는 한, 그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보면, 이명박 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배신 또는 자신의 공격으로 인해 자살까지 해야만 했던 노무현의 기억을 생생하게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퇴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퇴임 후의 대비를 안 하고, 최악의 상황에 해당되는 박근혜의 당선을 손 놓고 구경만 하고 있었을까?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퇴임 후의 자신과 친이계열 인사들의 안전 문제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서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첫째, 어떻게든 박근혜를 낙선 시켜서 최악의 사태는 면해야 하며, 둘째, 자신의 추종세력이나 우호 세력을 집권 시키거나, 최소한 야당 집권자에게 일정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라도 퇴임 후의 안전지대를 확보 하려 시도 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제3의 실현 가능한 반짝 스타를 물색하고 키워서, 당선 시키거나, 야권 후보의 당선에 지대한 역할을 하게하고, 이를 통해서 일정 지분을 얻어냄과 동시에, 퇴임 후의 안전을 보장 받으려는 시도를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것들이 현 정권이 사력을 다해서 안철수를 띄우고 안철수 현상을 기획 추진한 본질적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현상이라는 기현상은 현 정권의 배후가 아니고서는 결코, 설명이 불가능하며, 안철수의 배후에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권이 있음은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안철수의 기본 임무는 박근혜를 낙선시키는 임무로 보이며, 그 임무 완수를 전제로 전폭적이고 은밀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현 정권의 작전이 대성공 된다면 안철수를 당선시켜서 현 정권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 받는 경우가 있겠지만, 그것이 그리 쉽지 않다면, 최소한 야권 후보를 도와서 박근혜를 낙선 시키는 상황까지는 마지노선으로 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장담컨대 안철수가 부여 받은 임무는, 박근혜의 퇴출과 현 정권의 퇴임 후 안전보장에 있으며, 안철수의 배후에는 기존 정치권의 전략 고수의 조종과 자문이 분명히 존재한다. 안철수의 행보들을 보면, 정치 초짜가 아니라, 정치 9단의 고난도 술수들을 가볍게 휘두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정치 9단이라는 막강한 배후가 있는 ‘이명박의 아바타 안철수’의 언행은 역시 정치 9단일 수밖에 없다. 또한, 안철수는 문재인을 적당히 지원 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을 당선 시키려 전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 있다. 그리고 안철수와 문재인 또한 이러한 비밀 뒷거래와 관련하여 최근에 극비리에 서로 통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미 이명박 대통령 이상으로 영향력이 커버린 안철수 입장에서는, 변심의 여지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권의 특혜와 함께 약점마저 보호받고 있는 안철수는 그럴 상황도 아니다. 정치판은 순백의 천사처럼 포장된 표면과 달리 그 속은 원래 그렇게 추잡하고 더럽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그럴 듯한 명분들로 무장해서 천사의 모습을 하게 마련이다. 현 상황은 표면적으로는 범우파연합과 범좌파연합의 구도로 단순화 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으로는 박근혜 진영 혼자서 이명박 정권과 좌파진영 간의 연합군을 상대로 한 고독한 격전을 치르고 있는 형국이다. 정치는 현실이며 국민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인기스타 투표하듯 기분 내키는 대로 선택을 하고, 정치판의 실체적 진실과 관련 지식에 무관심하고 선동 당한다면, 결국 그 무거운 책임을 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제 국민 스스로가 깨어있는 의식을 가지고, 정치권의 문제들이 나와 무관한 게 아니라 나에게 무서운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정치 발전의 꿈은 고사하고, 소박한 가정의 행복한 꿈마저도 멀어질 수 있다. |
출처 | http://www.newsto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67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