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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머]라는 것은 조직이 아니며 이익집단조차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642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페
추천 : 12
조회수 : 51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1/03 05:41:43
꽤 무서운 발상이 등장하는 듯 해서 다소 과격하게 제목을 뽑아봤습니다.
실제로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공동체로서 묶이는 경우도 가능하고
아무래도 비슷한 부류의 주장에 노출되다보면 서로 비슷한 의견을 지니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공동체 의식이 싹틀 수도 있고 스스로를 복수형태로 인식하는 것도 아주 틀린 말이라고 할 수 없을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조직화된 집단이 아닙니다.

리더도 없고, 주류 의견조차 없으며, 이익을 대변하는 대상도 없고, 구심점도 사이트라는 장소를 빼고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시민들입니다. 툭 까놓고 말해서 아파트 반상회라는 집단보다도 느슨하게 구성된, 집단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그냥저냥 사람모임이라는 것이지요.
때문에 집단 행동을 강제할 수도 없고 할 수도 없습니다.

네이버에서 단체로 무언가 행동을 할 수 있나요? 없습니다. 하더라도 그건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가 아닌, 이를 이용하는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동일 뿐입니다. 설령 오늘의 유머에서 "그러한 주장"을 읽고 동조를 결정했다 하더라도 그건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 이용자들의 총의가 아닌 개인의 결정일 뿐입니다. 그럼 어조를 대단히 조심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지요.

"범죄를 발견하면 신고하세요. 투철한 신고정신이 깨끗한 사회를 만듭니다." 라는 주장과 "우리 모여서 자경단을 조직합시다. 더 이상 범법자들이 날 뛰게 놔둘 수 없어요"는 문제 해결 의지는 동일하더라도 절차에서 차이가 납니다. 선의라 하더라도 방법론에서 차이가 나는 겁니다. 전자는 개개인의 결정과 권리만 남지만 후자에는 또다른 집단의 등장과 함께 책임이 생겨나게 됩니다. 

단체행동을 하고 싶다면 시민단체를 만드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민단체에서 자체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상관이 없지요.
하지만 조직이라고 불러줄 수도 없으며, 그런 의도로 모이지도 않은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모두가 동일한 어떠한 "행동" 및 "목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전제주의적인 발상이며 개방형 커뮤니티에서는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될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지나간 떡밥을 물어버리는 느낌이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꼭 말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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