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여러분~ 반갑습니다^^
남자친구의 추천으로 재작년부터 눈팅만 해온 여자 사람입니다.
직업은 패션디자이너이고 현재 제 이름을 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은 사업체를 혼자 운영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라 늘 즐겁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돈은 별로 벌지 못 하는건 안자랑 ㅠㅁㅠ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재작년, 그러니까 2011년 10월에 재능기부로 교복을 디자인하게 된 사연을 소개하기 위해서 입니다.
베오베에 대한 시커먼 마음도 있지요 (추천 좀.. 굽신굽신 ㅠㅁㅠ)
재능기부는 정토수련원에 운영하는 명상프로그램인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후 자발적인 의사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링크를 참조하세요--> 깨달음의 장 )
당시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심적으로 지쳐있을 때 였는데 이런 저를 보고 여행 겸 마음수련이 필요한 것 같다며 남친이 선물로 (반강제ㅜㅁㅜ) 보내주었어요. 사실 저는 무교인지라 불교와 관련된 명상프로그램이 조금은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종교와는 무관하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마음수련(?)을 하시더군요. 제가 갔을 때도 교회다니시는 분 천주교 다니시는 분 저처럼 무교이신 분 등 등 다양했습니다. 이전에는 수녀님들도 여러분 오셨다고 해요.
명상수련은 4박5일 일정이었고 수련이 끝난 마지막 날 JTS(국제구호단체 NGO) 활동 자료화면을 보여주셨는데 저도 모를 뜨거운 마음이 끓어올라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디자인에 관련된 부분 봉사활동을 맡을 수 있으니 연락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틀 후 바로 연락을 받게 되었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때마침 교복디자인을 해 줄 디자이너가 필요했다고 JTS대표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이렇게 해서 인도 아이들(수자타 아카데미)을 위한 교복디자인을 갑작스럽게 덜컥 맡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정토회는 법륜스님이 만든 불교종파(?)인데 다른 종파와 다르게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겸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불교에 대한 지식이 전무후무해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네요. 혹시 맞지 않더라도 양해 부탁드릴께요.
짤막하게 정토회를 소개한 이유는 제가 재능기부를 하게된 단체인 JTS 역시 법륜스님이 만든 NGO로 정토회와 많은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토수련원에서 봉사하시는 분께서 JTS에 소개를 시켜주신 거구요.
JTS는 국제 기아·질병·문맹 퇴치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NGO입니다.
이곳의 주목할만한 점은 100%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단체라는 점입니다.
사실 저는 의심병이 엄청나게 많아서 기부를 잘 하지 않는 편이예요. 이건 안자랑 ㅠ ㅠ
하지만 세달 전부터 민족문제연구소와 뉴스타파 후원 시작 한건 자랑~ ㅎㅎ
여하튼 금액을 떠나 제가 기부한 돈이 오롯이 수혜자에게 돌아가는가에 대한 걱정이 지나칠 정도로 크기 때문입니다.
기부는 좋은건데 ㅠ ㅠ 하아...
그런데 의심병이 많은 제가 보기에도 이 단체는 정말 믿을 만한 곳입니다. 혹시 저처럼 의심병이 있어 기부를 망설이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기부금의 90%이상이 수혜자에게 돌아가는데 그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100%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돈을 전혀 받지 않아요. 개인적인 본인의 삶보다 봉사를 우선가치로 두고 살아가시는 분들이 모여서 활동합니다.
잠깐동안 함께 일하면서 정말 감동했어요 ㅠ 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JTS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참고로 홍보대사는 한지민!! 가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한국JTS
자. 새교복을 입은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2012년 개학식(?) 때 사진입니다.
<출처 한국JTS>
둥게스와리 지역에 위치한 이 학교의 이름은 수자타 아카데미(SUJATA ACADEMY)입니다.
둥게스와리는 인도의 불가촉 천민들의 밀집 거주지역으로, 불가촉 천민이란 인도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카스트제도의 가장 하위계급에 속합니다. 그들은 출신 때문에 제대로 된 정규교육을 받기가 힘들고 그래서 취직도 무척 어렵다고 해요.
이 척박했던 곳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학교를 짓기로 앞장서신 분이 바로 법륜스님입니다. 스님 멋져요 ㅠ ㅠ
한국의 교육과정과는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대략 유아와 초등 및 중학교까지의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간단한 점심식사도 함께요.
학교에는 기존에 착용하던 교복이 있었는데, 이 아이들만을 위한 새로운 멋진 교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JTS 대표님께서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아이에게 입히고 싶은 교복이라 생각하고 디자인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면서 세련되고 멋진 교복을 디자인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사실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 마지막으로 컨폼 났던 디자인 색상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워요^^
샘플 작업 및 원단선정 그리고 제작등의 공정은 필리핀 JTS 대표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필리핀 현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여러사람들의 봉사와 정성이 모여서 만들어진 교복이라 더 자랑스럽네요. ^^
쨘!!!!
<출처 한국JTS>
어떤가요? 아이들이 정말 너무 예쁘죠? 다들 팔다리가 모델처럼 길죽길죽해서 더 예뻐보이는 것 같아요.
군데군데 자주색 카디건과 남색스커트를 입은 학생들도 보이네요. 인도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존의 기성교복입니다.
여기 아이들은 살찐 아이가 거의 없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다이어트 한다고 난리인데 ㅠ ㅠ
아이들이 교복을 입고 너무너무 행복해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저도 덩달아 너무 너무 행복했어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방문해보고 싶어요.
더 자세한 내용까지 적게 되면 너무나 길어져 폭풍 반대 먹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쓰고 JTS에서 인터뷰한 글을 링크할께요.
관심있으시면 여기를 클릭 -->한국JTS-자원봉사 이야기
그리고 지난해 수자타아카데미에 관한 다큐가 나왔어요. 한번쯤 들어가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거 보고 폭풍 눈물흘렸었더랬지요. ㅠ ㅠ SBS 스폐셜 '맨발의 아이들, 선생님이 되다.' 여기를 클릭 --> SBS 특집
쓰다가 조금 지쳐서 급 마무리 합니다. ㅠ ㅠ
그런데 진짜 마무리는 어떻게 하나요?
ASKY? ㅎㅎㅎ GRD 때때로 SKY~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