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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펜션의 고마운 녀석들 은혜갚는 고양이
게시물ID : animal_644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미톤
추천 : 19
조회수 : 1358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3/10/05 15:21:33
올해 저희펜션에 5월쯤에 큰문제가 생겼었습니다
 
갑자기 쥐가 생겨난것입니다
 
많이생기고 심각한 문제는 아니였는데
 
쥐는 번식속도가 무지 빨라서
 
초기에 빨리 처리하지 못하면
 
여름 성수기때 쥐가 많이 돌아다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위생상 큰문제가 되니까
 
쥐가보일때마다
 
잡고 쥐덫도 놓아보고 했지만
 
산속이라 만만치 않았습니다
 
일단 녀석들의 거처와 숨을곳이 너무많아요
 
덫으로도 잘안잡히고 약도 별효과를 보지못했습니다
 
제일 심각한 문제는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자꾸 뜯어버리는건데
 
이러면 음식물쓰레기가 사방으로 흩어져서 매우 지저분하고 날씨도 더워져서 냄새도 금방 퍼진다는 거죠
 
한번은 음식물쓰레기 치우던 저희 직원 아주머니께서는
 
봉지안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쥐가 손을 물려고해서 기겁하신적도 있었습니다
 
도저히 좋은 방법이 안떠오르더군요
 
주택가도 아니고 산속에서 쥐박멸이라니....
 
그런데 얼마후 임신했는지 배가 빵빵한 고양이가 저희펜션 근처를 기웃거리는게 보였습니다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몇일째 계속 보이더라고요
 
음식물쓰레기를 뒤지려고했는데 저희아줌마가 빗자루로 내쫒아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임신한거같은데 배가고파서 저런거같으니 그냥 밥만 좀 놔주면 음식물쓰레기 뜯진않을거라고 했죠
 
마침 제가 고양이를 키우워서 주문해두고 귀찮아서 집에 아직 안가져간(집에아직 사료가 많이 남아있어서요 굶기는거 아니에요) 사료푸대가 있어서 그걸좀 뜯어서 그릇에 담아서 물과 함께 놨습니다
 
처음엔 눈만 마주쳐도 도망갔는데
 
제가 떠나고나니 몰래지켜보니까 좀경계하는가 싶더니 허겁지겁 사료를 먹더라고요
 
얼마나 굶었는지 배는 빵빵해보이는데 다른곳은 말랐습니다
 
예상대로 밥만먹고 가더군요
 
아줌마는 이제 쥐도 극성인데 고양이까지 쓰레기 다 헤집겠다고 걱정하시는데
 
사료는많으니까 그냥 사료만 좀 저기다 가져다 두면 쓰레기는 안건들꺼라고 했죠
 
몇일뒤 출산했는지 배가 홀쭉해진 생태로 와서 밥을 먹는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후 전혀 예상치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갑자기 저희펜션의 쥐가 점점 안보이는거에요 ㅋㅋㅋ
 
처음엔 왜그럴까? 했는데
 
어느날 그 고양이가 입에 쥐를 물고 다니는걸 보았습니다
 
그걸보고 아~! 하고 감탄을 했죠
 
아줌마께도 말씀드렸더니 아이고 잘됬다고 하며 손벽을 짝 하고 치시더라고요
 
요즘엔 새끼도 많이크더니 쥐가 아예 안보이더라고요
 
덕분에 여름성수기때 쥐때문에 문제가 생기지않고 잘보냈습니다
 
녀석들 많이 컸는데
 
사진 투척합니다
 
근데 한마리밖에 못찍었어요...
 
새끼중 한마리입니다 이젠 새끼라고 부르기도 힘드네요 ㅋㅋㅋ
 
KakaoTalk_c5f85b0c39dde466.jpg
KakaoTalk_8840ede94c9a49d0.jpg
 
 
처음엔 두마리가 앉아서 절 보고있었는데 사진찍으려고 가까이 가니까 다 도망가더라고요
 
그러다가 한마리만 다시와서 절 바라봄 ㅋㅋㅋ
 
밤이라 어둡네요 죄송합니다
 
워낙 경계가 심해서 사진찍기가 힘들고 낮에 다니는모습 보기는 힘들어요
 
은혜갚으려고 그런건아니고 그냥 본능적으로 쥐를 잡는거겠지만
 
 
 
 
고맙다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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