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154696&s_no=1154696&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67606
저번에 이 글 작성한 징어입니다 다들 만수무강 하셨나요
이 글 이후의 이야기를 하자면
2015년 11월 22일 일요일 아침 10시에 고소장을 접수하러 가기로 수사관님과 얘기도 다 해놨는데
증인진술서를 써주기로 한 증인이 고등학생이고
부모님께서 극구 반대를 하셔서 진술을 못해주겠다 해서 증거불충분이 될 것 같아 고소장 제출을 포기하려 했습니다만
오늘 참 재밌는 일이 일어났어요
갑자기 오후 3시쯤 저희 사회복무요원 담당자님이 저를 긴급호출하셔서 가보니
제가 페이스북에 '고소장' 인증 글을 올린 게 있었는데 그걸 보고 누가 병무청에 '업무중 인터넷 사용'으로 신고를 했다는 겁니다.
제가 글을 올린 날은 15년 11월 20일
저는 휴★가 였습니다
말 그대로 아무 의미없는 뻘짓거리를 한거죠 신고자는...
뭐 법원(근무처) 시끄럽게 한다고 담당자가 구두경고도 줬고 앞으로도 70일 남은 소집해제까지 좀 고생할 것 같지만...
결론적으로 신고자는 가만히 있는 제 심기를 건드린거죠
물론 제 친구일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분명 게임에서 제 근무처와 이름을 얘기를 해서
피고소인이 안될 수 있었던 피고소인이 신고한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죠
그래서 곱게 접어놨던 고소장을 고스란히 집어들고 제가 근무하는 법원 바로 옆건물인 '검찰'에 가서 바로 고소장 접수하고 왔습니다
ㅋ
개는 건드려도 미친개는 건드리면 안되거늘
하필이면 가만히 있는 미친개의 심기를 건드리니 참을수가 있어야지요
물어달라고 도발하니 적극적으로 물어줄까 합니다
지금 진술 못해주겠다고 한 동생한테도 적극적으로 대쉬중입니다
일단 페이스북에 있는 전체 글은 다 친구만 볼수있게 전환했으며
저를 신고할때 자기 자신을 '공군 예비역'이라고 밝힌 이 분이 보실 수 있게 페이스북으로 마지막 전체공개 글을 남겼습니다
물론 업★무★끝★나★고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
친애하는 신고자에게
공군예비역이며 '업무중 페이스북 이용'으로 나를 신고한 신고자야 잘지내니
너는 내 친구목록에 있는 사람이거나 외부에서 내 페북을 스토킹하는 저질같은 인간이겠지
너의 신고에 깨달아 업무가 끝난 후 이렇게 글을 올린다
난 네가 나에게 게임상에서 욕설을 했던 그 사람이라고 예상하고 이 글을 쓴다
사실 고소장을 접수하려 2015년 11월 22일 일요일 아침 10시에 평택경찰서에 접수를 해놨는데 증인이 진술을 거부하는 바람에 증거불충분으로 끝날 것 같아 접수를 하지 않고 그렇게 끝내려 했다
하지만 오늘 업무중에 담당자가 불러서 가보니 네가 친절하게 병무청에 '업무중 인터넷 사용'으로 민원을 넣었더구나
하지만 내가 그 글을 올린 날 나는 휴가였고
휴가중에는 인터넷을 마음 껏 쓸 수 있으니 너의 신고는 허위신고가 됐지
뭐 하지만 네가 원하는 대로 나는 괜한 사건을 일으키고 다닌다고 징계는 받을 것 같다
그 부분에선 정말 고맙다고 생각한다
꺼져버린 내 '정의구현'의 불씨를 키워줬으니
오늘 징계받고 쉬는시간에 바로 옆건물인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에 고소장 접수하고 오는 길이다
사실 경찰서를 거칠 필요도 없는걸 내가 너무 비효율적으로 한 것 같아 확실하게 처리해버렸다
그래도 공군예비역이면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을텐데 적을둬서 좋을게 없다는 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 같아 난 네가 참 안쓰럽구나
조만간 경찰서에서 연락오면 제대로 연락받고
출석 잘해서 조서작성 잘 하고
끝까지 형사처벌해서 네 인생에 얇은 빨간줄 하나 만들어줄테니 그리알고
이거 하나 기억해라
지나가던 개는 건드려도
미친개는 건드리면 안된다는 것을
조만간 연락하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