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친구집에서 자고 일어나서 우리집으로 가려는데
멀리서부터 딱봐도 큰 시커먼 대형견이 혼자 돌아다니는거에요.
원래 개든 고양이든 워낙 좋아하는데 아침이라 비몽사몽이고
개가 참... 엄청나게 크더라구요.

개 뒤에는 주인인 것 같은 사람이 있었는데
할아버지라 힘 없어서 목줄을 못잡는건지
우리애는 사람 안물어 인건지....ㅡㅡ 그냥 개가 가는대로 따라만 다니더라구요

저도 어우 그냥 마주치지말고 조용히 지나가야지
하는 순간 개랑 눈이 마주쳐서....

개가 반가웟던건지 아는척하려는건지 제 쪽으로 걸음을 빨리 옮기더라구요

순간 너무너무 놀라서 뛰면 안되는걸 알면서도ㅠㅠㅠㅠ

뒤돌아서 종종걸음으로 바로 옆에잇던 편의점으로 도망쳐 들어갔어요
간발의 차로 그 개는.... 못들어 왔는데.....


편의점 안에있던 사람들이... 절보고 왜그러냐고 하다가 제가 소리지르면서 들어왔거든욬ㅋㅋㅋㅋ

밖에 개가있는걸 보더니 저개가 왜 따라왓지라는둥 저런 개는 안무는데 라는 둥 ㅜㅜ




제가 편의점에 좀 있다가 집에 갈때까지도 그 개와 주인은 유유히 돌아다니더군요.

정말로 무서웠어요. 다른 사람들이 왜 무서워하고 주인들을 욕하기까지 하는지 알게 됐어요...
정말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후들거려 비명이 절로 나오더군요ㅠㅠ


키가 큰것도 아니고 그 개가 서면 저랑 비슷할것같기도하고.... 으....

정말 아침부터 너무 무서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