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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공부]나도 아버지가 될 준비가 된 것인가..
게시물ID : humorstory_643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상공부
추천 : 11
조회수 : 50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4/05/29 07:55:22
세상을 공부하고 있는 교환학생입니다. 꾸벅~!^^ 이제 귀국이 2주 앞으로 다가온.....ㅋㅋ(드디어 냉면과 라면을 먹겠습니다.) 지난 번에 한 번 역사과목 선생님과 논쟁한 거 올렸다가 충고도 듣고 욕설도 많이 들어서리.....-_-;; 격려해 주신 분들께 고마울 따름입니다. 오늘은, 제가 생각해도 제 자신의 너무나 빠른 정신적 성장(좋은 게 아니라 한마디로 애늙은이 다 되었다는 소리입니다.-_-)에 황당했던 기억을 더듬어보고자.....^^ 때는 2개월 전 평범한 주중. 학교에서 그날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지요. 집이 그다지 멀지 않아서 학교 끝나면 30분 정도 걸어서 옵니다. 그런데 매일같이 지나가는 커플부대들을 보면서 그날따라 너무 부러운 생각이...... 1318 솔로부대 대원으로서 탈영이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던.....-_-;; (대략 머릿 속에 무엇을 상상했을까 생각해 보시기 바람.^^) 하도 제 자신에게 어이가 없어서 막 정신 없이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그 날이 아저씨랑 아주머니가 다정하게 저녁 식사하러 나가시는 날이었지요. (이웃에서 가장 다정한 부부라고들 하지요. 그러나 야한 생각 절대 금물!! 카톨릭 집안이오.) "모모야, 잭하고 커티스 좀 봐 주겠니?" 아마 제 전편의 라면에 대한 쓴 기억을 읽으신 분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한국에서 입양된 아그들......-_-;; (그래도 귀여븐....^^) "네, 잘 다녀오세요!" 흔쾌히 잘 다녀오시라고 꾸벅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쪽~!" 허걱! 내 보는 앞에서 두 분이 키스를.....ㅠ.ㅠ (갑자기 웬지 모를 충동에 나도 모르게 뭔가 불끈 올랐다는.-_-) 왠지 모를 질투...... (오해 마세요! 호스트 아주머니 좋아하는 거 아닙니다. 저는 좋아하는 여햏 지금 없음......^^) 그런 적이 없어서리 적잖게 당황했지요. 두 분이 나가시고 나서 애들이 TV를 보고 있는 거실로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막내 잭 이 녀석.......-_-;; "모모형, 나 기저귀 좀 갈아조." 으음, 기저귀라...... 예전에 갈았던 기억이 있죠. 그러나 문제는 그게 아니었심다. 녀석 옷을 끌러준 다음 기저귀를 내렸는데 "허걱~!! 푸웁.....ㅠ.ㅠ" 거대한 검정 덩어리들이......-_-;; 대략 3살짜리 어린 녀석이 한 번에 싸기에는 너무 많고, 아무래도 하루 저장량을 다 쏟아낸 듯.....-_-;; 대략 쓴 기저귀를 돌돌 말아서(대략 냄새는 상상하시오. 밥 드시고 있지 않으시길 바랄 뿐.....^^) 버리고는 새 기저귀를 뒤져서 찾아냈습니다. (그날따라 웬지 잘 찾았소.) 그런데, 기저귀를 갈면서 이런 생각이......-_-;; "아들이나 딸 키우면서 이런 일도 할 수 있으려나? 생각보다 재밌는데?"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이상하게 진짜 아들 뒷바라지 해 주는 것 같은 기분이..... "와하하하, 모모형, 기저귀가 간지러워~!" 이 녀석, 새 기저귀 채워주려는데 간지럽다고.....-_- 몸을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그 때 또 다시 제 생각.......-_-;; "참, 이 녀석 이런 거 보니까 귀엽단 말이야." 한국에서 철 없는 시절 그런 거 봤으면 당장에 "야! 까불지 말고 가만 있어!" 이랬을 텐데, 그 말은 안 나오고, "간지러워도 조금만 참아." 그냥 이러고 말았습니다. 다 채워 주고 나서 잭을 꼭 안고는 한 동안 그러고 있었지요.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는 뒤에 이어진 잭의 한 마디..... . . . . . "모모형, 한국 가면 나 꼭 기억해죠. 아라찌?" 그 날 웬지 가슴이 뭉클해지는...... 아이들이 다 잠자리에 들고 나서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 이 정도면 저도 장가가도 되는 건가요? 물론 지금 당장 말고요. 답 좀 해 주세요. 아직 무언가가 부족하다면 가르쳐 주시길.....^^ P.S - 여학생이나 여성분들이 계시다면 이 말을 한 번만 봐 주세요. 얼굴 잘생겼다고, 돈 많다고 다 남자 아닙니다. 다른 건 몰라도 '애 봐주기 잘 하는' 남자 찾으시는 분들, 나 좀 찍어주......ㅋㅋ(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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