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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올려서 죄송한데..심란해서요.. < 이글을 읽고...
게시물ID : humorstory_1067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레이드댄서
추천 : 4
조회수 : 2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5/10/08 11:37:54
베오베간 글을읽고 참 안타까운심정이 들면서 저희 큰아버지...

아 이렇게 부르는것도 싫으네요...

저흰 다행히 가족끼리 화목하게 지냅니다~ 

요즘은 형이 대입때문에 약간 불화가 있긴하지만요..

저희 큰아버지는요... 정말 한마디로 惡입니다...

저의 아버지와 큰아버지는 십몇년씩 차이가 나는 나이차 많이나는 형제인데;;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였습니다

아버지는 지금도 그렇지만 수학을 굉장히 잘하시고 

가전기기 같은것도 고장나면 A/S 없이 다 고치시는 멋지신 분입니다...

그당시 아버지는 지방에 사셨는데

지금도 왠만큼 알아준다는 지방의 한 고등학교로 갈려고 했죠

거기가 기억은 잘안난다만... 광주라는것만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큰아버지께서 갑자기 거기보다 더 좋은 학교를 보내준다고

서울로 올라오라는 것이었습니다...

큰아버지는 예나 지금이나 아주 잘사는 집이죠...

그래서 인천 어쩌구저쩌구 학교를 갔는데

그학교 ... 지금 오유 말로하면 낚인거죠...

아버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3년내내 학교 뭔 공사하느라 학생을 다썼답니다...

공부안시키고/...

그이후로 아빠는 대학을 포기하시고 지금 힘들게 사십니다....

이건 실수라고 쳐봅시다..

큰아버지의 부인 아~ 그러니까 큰어머니 인가요?

어쨋든 그분은요..

방학때 아버지 교복을 다 찢어서 기저귀를 만들구요...

아버지는 개학날 교복이 없어서 정말 슬펐다고 하십니다...

하 정말 어이없네...

그리고 한 3,4년전이거 같은데 아버지의 어머니 , 즉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가 그래도 어머니이니까 찾아가서 뵙고 그랬죠

그리고 고모분들도 오셨다고 하더군요

물론 아버지와 고모를 좋은눈으로 보진 않았겠죠

문제는...

일단 이게 정확히 언제의 일인지는 모르나 이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큰아버지의 아들들이 저희 어머니에게 어딜들어오냐고 난리를 쳤다군요...

이 이야기는 참고로 알아두시고 진짜사건은...

고모가 가실때 아버지는 배웅을 하시러 밖으로 나가셨죠

그리곤 이제 다시 들어갈려는 찰나...

문이 잠겨있었습니다...

아무리 해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한겨울에 츄리닝을 입고 고모댁으로 가셔서

다음날 고모부의 양복을 빌려 회사(당시 수도기술 연구원에서 근무중..)에 출근하셧다 합니다...

....

결국 저희 형과 저 우리형제는 어릴떄부터 큰아버지에대한 좋은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남들 큰아버지댁에 명절마다가서 용돈받고 오는 애들보면

부러워서...

무엇보다 그 좋은 머리를 버리게된 아버지가 무엇보다 불쌍하십니다 ...

지금 형편이 말이 아닌데요...

이번에 아버지가 여러모로 준비하고 계시는거 있는데..

잘되게 기도해주세요 ...

저희아버지 정말 힘들게 사셨어요...

아버지의 저보다도 얇은 다리와 까칠한 손을보면 정말 눈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공부한번 제대로 받아볼 기회없었던 어머니...

저 정말 열심히해서

두분 모시고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

저 잘할수있게 조언과 따끔한 충고도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유머자료 아닌점 죄송합니다.. 베오베의 글을 읽고 울컥하는 심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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