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예요 친구랑 절교했어요
근데 기분이 절교는 저만한거 같아요 걘 절 친구로 생각 안한거 같네요
제친구와저는 13년지기친구예요
그래서 이친구와 저와의 일을 얘기하자면 정말 너무너무 기네요
결정적인 계기는 이친구는 남자친구가 있을땐 저에게 연락도 안하고 제가 연락해도 다 씹고
남자친구랑 헤어지면 울면서 전화오고..술먹자고 하고 이런 반복을 정말 수도없이 겪었어요
남자친구가 생기면 완전 쌩이더라구요
그래도 전 이해했어요 저도 바빠서 연락못할때 있고 하니까 속상하지만 참고 넘겼어요
한번은 저도 너무 섭섭해서
낮에 정신멀쩡할때 전화한번하라구 맨날 술먹고만 전화하지말고 라고 할정도였어요
이친구랑 24살때부터 2년정도 같이 살았는데 그땐 남자친구랑 헤어지기만 하면 손목을 긋고 했어요
첨엔 막 날카로운거 숨기고 그랬다가 나중엔 제가 지겨워서 나오게 됐죠 자고 있는데 술먹고 들어와서 손목긋고 펑펑우는데 살수가 없더라구요
헤어지면 전화해서 펑펑울고 술먹자고 나오라고 해서 나가면 또 속상하다고 펑펑울고
몇일지나면 남친 새로생겨서 연락도 안하고 그래도 친구니까 이해했어요
그런데 작년말에 저나 제친구나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전 다리를 다쳐서 일을 쉬는바람에 힘들었고 친구는 엄마 병간호하느라 일을 쉬는바람에 둘다 힘들었었죠
하루는 친구가 전화해서 또 울더라구요 이번엔 금전적인 문제였죠
그래서 제가 돈을 빌려줬고 친구는 문자로 너무 고맙다며 장문의 문자를 보냈어요 정말 이친구 알고 제일 긴 장문의 문자였어요
저도 없는돈 쪼개서 빌려주면서 내가 몇일날 꼭 쓸곳이 있으니 그때까진 꼭 줬음 좋겠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런데 날짜가 지나도 줄생각을 안하더라구요 ..많이 힘든가부다 하고 전 다른사람한테 돈을 빌리고 기다렸어요
한달이지나고 두달이지나고 연락 한통 없더라구요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늦어서 미안하다 내가 언제 주겠다 이런 연락도 없었어요 그러다 몇일전 통화가 됐는데
"응?왜?"하고 받더라구요
그래서 "왜라니?돈언제줄꺼냐고"했더니 "ㅇ ㅏ~ 그거 나중에 주면 안돼?내가지금 일을안해서"이땐 병간호 할때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전화는 왜안받았냐 그랬더니 전화가 안왔다네요.. 기가막혀서
그래서 당장 달라고 했어요 넌 일도 안하고 펑펑놀고있지만 난 계속일하고 너때문에 다른사람한테 돈도 빌렸다고
이렇게 말하고 일하는중이라 이따 통화하자고 하고 끊었어요
그리고 일끝나고 다시전화했더니 또 안받더라구요 그래서 문자에 계좌번호 남겨놓고 잤는데
다음날 낮에 입금을했더라구요 정말 딱 입금만요
늦어서 미안했다는 전화나 문자한통없이 돈만 딱부쳤더라구요
진짜 뒷통수 한대 맞은느낌이었어요 아.. 이게뭐지?정말 오만가지 감정이 막 뒤섞이더라구요
제가 여유만 있었어도 그냥 줄수도 있는 금액이고 아깝지 않은친군데
미안했다 라는 한마디만 했어요 그냥 넘길수 있는데 내가 지금껏 진짜 이런아일 친구로 생각했나
정말 별생각이 다들더라구요 진짜 막 얘 성형수술했을때 잠안자고 서울까지 가서 병간호 하고 담날 모시고 내려와서 몇일씩 얼음팩 갈아줘가며
간호해준거부터 내가 뻘짓했구나 진짜..
저희 엄마도 얘를 친딸처럼 여겨서 친구가 부모님하고 몇년씩 사정상 헤어져있었을때 우리집에 데리고 와서 명절도 보내고 했었는데
새벽에도 다쳤다 그러면 달려가서 응급실 데려가고 한날은 자주가는 바 오빠한테 전화와서 무슨일이냐 했더니 손목긋고 가게왔다그래서
또 달려나가서 집에 데려다주고 하...
남자친구들!!!이랑 헤어질때마다 위로해주고 했는데 난 뭐한거지??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반대로 이친구는 제가 힘들때 위로는 커녕 전화도 안받았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전화하면 거의다 안받고 전 이친구가 술먹고 전화할때만 통화했던거 같아요
암튼 그래서 오늘 수신거부 스팸등록 했네요 ..
친구가 술마시고 전화하고 다음날 걱정돼서 전화하면 연락두절이고 할때마다 진짜 몇번이고 인연을 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에서야 인연을 끊기로 했어요 솔직히 속상하지만 잘한거 같아요 ..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암튼 끝!이친구랑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