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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없는 밤이니까 솔직히 말해바여
게시물ID : bestofbest_64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람없는밤
추천 : 163
조회수 : 76478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1/15 21:27: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1/09 23:21:47
다들 잊고살지만 이따금씩 생각나는 창피한 기억들 있죠?
막 그 생각만 나면 치가 떨리고 잊고 싶은거,
근데 막상 생각해보면 남들에겐 그냥 잊혀질 기억이지만
그래도 진짜 잊고 싶은 기억,
누구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기억

모두 다 속시원하게 말해봐요!

일단 저

베스킨 라벤스에 가족끼리 갔는데
저 들어간 후 중딩 커플이 왔는데

제가 고르는데 너무 심오하게 골라서 좀 늦었어요
엄마는 외계인 이름 보고 쪼개다
닐라 닐라 바닐라 얘기 누나한테 들려주고
그러다 늦었는데

중딩 커플이 주문한 후 한 2분정도 후에 주문했는데
제가 제일 앞에서 기다리는데(아이스크림 앞, 그러니까 알바생 앞)
아이스크림이 나오는데 제가 시킨거랑 똑같은 거에여

그래서 바로 짚었는데
누나하고 엄마하고 알바생하고 그 아이스크림 시킨 중딩 커플이 놀라고
저희 누나가 이거 쟤네(중딩 커플)꺼라고 말해줬죠

전 1초동안 멍하니 있다가 매너있는 척 180도 바로 턴해서
여자중딩에게 줬어요

그랬더니 여자 중딩이 매너좋네란 생각을
하기는 무슨 속으론 엄청 비웃었겠죠

저도 엄청 창피해서 친구한테 전화하면서 밖으로 나가고
막 횡설수설하고 그랬..

는데 글로 써보니 별로 안챙피한데
그 순간 만큼은 쥐구멍 아니 박테리아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고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끼칠정도로 창피했고 잊고싶은 기억 중 하나 ㅠ
여러분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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