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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딩때 짜가일진된 썰
게시물ID : humorstory_399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이너
추천 : 10
조회수 : 1961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0/06 11:54:16
난 예나 지금이나 찌질한 몸과 얼굴과 정신을 가지고 살아오고 있었는데
 
고딩때만큼은 황금기였음 지금 친구들(다 고딩때 사귄애들)도 내가 이정도인줄 모르지
 
중딩때 애들한테 빙시취급당하면서 내 탈출구는 도서관(사서선생이 이뻤던건 비밀)이였음. 판소도 많았고 컴퓨터도 게임되고.
 
거기서 나랑 동병상련의 친구를 만나서
 
중1때부터 칭구먹었는데 중2~3때는 또 같은반. 둘이서 같이 집에서 고기.....도 구워 먹으며 우정을 다짐. 어쩌다 또 찐따 2영입해서 4명이서 그때 세상을 다가진듯 애니를 쳐봤지.
 
그러다가 친구가 난 이렇게 안살꺼다 운동 존나 열심히 하는데 똑같음ㅋ 그러다가 중3때 다같이 어디 공고로 가자고 했는데 그나마 대가리가 돌아가는 편인(반에서 그당시에 3등은 했으니까 덜괴롭힘 받았고 담임이 공고 가지말라고 말림) 혼자 인문계감.
 
좀 떨어진 새로생긴 고등학교 가서 나 아는애들도 별로 없고. 딱 울반이 다 첨보는 애들이여서 나 안건드리고 그냥 조용히 반년을 그렇게 살았음.
 
그러다가 울반 1등이랑 나랑 같이 집에 가는날이 있었음.
 
참고로 1등이생퀴는 사람을 공부로 평가하고 노는걸 무조건 비행청소년이라고 혐오하는 아주 싹수가 노란 가치관을 가진 놈이였는데
 
그때는 내가 공부 잘할때라 날 친구로 여김.
 
야자끝나고 뒤에 집에가는데 골목을 지나치는데 왠 3명이 따라 붙는겨. 머리 존나 색색깔로 염색해 가지고 무슨 신호등인줄 알았음
 
1등새퀴가 쫄아서 야... 뛰자 막 이러는데
 
예전같으면 오줌지리고 튀었겠지만 중딩때 맞고살다가 고딩때 안맞아봐서 감각을 잊었었나. 내가 그날 뭔 자신감이였는지 당당하게
 
아파트 들어가면 경비있어 쫄지말고 걸어 이럼
 
아파트 갔음. 경비 음슴
 
아 ㅅㅂ 조때따 그러는데 애새퀴들 3명이 뛰어옴. 1등년 나 밀치고 튐. 난 순간적으로 밀린 반동도 있고 당황해서 우물쭈물하다가 안튀게 됨.
 
하고 어깨를 딱 잡히면서 갑자기 내이름을 부름. 어?
 
중딩시절을 안외롭게 해주었던 세친구들임
 
나 진짜 해맑게 존나 반가워서 "어 씨1발 존나 오랜만ㅋㅋㅋㅋㅋ"
 
애들은 하는말이 '씨1벌 삥뜯을라고 쫒아왔는데 너냨ㅋㅋㅋㅋㅋㅋ 잘지냈냐 생캬' 막 방가방가 시전
 
1등련은 튀다가 대화가 이상하게 흘러가니까 다가옴
 
애들이 다 무슨 딱봐도 양아치가 되어있음. 이야기들어보니까 학교 들어갔다 어쩌다 시비털렸는데 운동하던련이 첫놈을 명치죽격크리로 한명 완빵에 보내고 남은놈이랑도 싸웠는데 이겨서 이제 자기 좀 잘나간다나. 뭐 이거 '오늘부터 우리는' 이런것도 아니고 ㅋㅋㅋ
 
막 이제 니 버리고 튄놈 친구냐고 막 물어보길래 ㅇㅇ 그러니까 에효 친구버리고 튀는새퀴랑 놀지마 이러면서 손짓으로 위협.
 
1등련은 지 또 맞을까봐 한발자국 뒤로 물러섬ㅋㅋㅋㅋ 내가 하지마 이생키들아 하면서 정색빨고 뒤에 세움
 
막 우리랑 놀자 소주사서 공원에서 한잔 하자 지나가는애 삥뜯어서 안주하고 막 이러고 있는데
 
1등련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돈 2만원 꺼내더니 이거 너네들끼리 떡볶이 사먹어^^;;;; 이러고 지네집으로 감.(정확히는 도망감)
 
황당했는데 애들 존나 해맣게 야 바로 소주사서 공원가서 술마심. 나 술 그때 첨먹어봤엉
 
그래서 담날 술병남 학교 늦게감.
 
근데 가니까 분위기 졸 이상함. 다 나보고 고개 휙휙돌림.
 
갑자기 1등련이 오더니 한다는 소리가.
 
"야 어제 니가 나한테 뺏은돈 2만원 주지않을래?"
 
????
 
"니가 준거잖아."
 
"니 좆같은 친구 동원해서 나한테 뺏은거잖아. 이 양아치새1끼야."
 
존나 빡치는거 차라리 병신아 호구야 찌질아 이런 욕을 들었으면 쫄아서 미안해 그랬을텐데 양아치라는 말은 또 첨들어봐서 화나데.
 
그리고 나말고 내친구 욕하잖아.
 
"니가 쫄아서 준거잖아 등신아. 내가 언제 달래?"
 
"하여튼 내놔. 안그럼 선생님한테 말할꺼야. 하여튼 그딴 친구사귀는 새퀴니 줄것같지도 않지만"
 
또 내 친구를 욕해? 하고 "씨1발 그럼 양아치한테 맞아봐라" 하고 명치쯤 되는데로 휘둘렀는데 크리터진듯 가슴 부여잡더라. 그상태에서 낭심 존나 세게 걷어찼음.
 
그리고 지갑에서 3만원 꺼내고 뿌리고 "대당 만원이다 씹1새야 한대 더 남았다" 하고 칠려는데 애들이 말림.
 
나 붙잡혔으니 1등련이 와서 칠줄 알았는데 쫄았는지 꼬치가 아픈지 쭈구려 앉아서 울었음.
 
상황 정리되니까 반에 일진훼미리가 나 부름. 나 솔까 개쫄았음
 
"야 너 XXX랑 ㅁㅁㅁ이랑(1등련이 명찰 보고 이름 거론한거 들었다고 함) 친하다며. 지금 계네 공고에서 존나 유명하던데"
 
"ㅇㅇ"
 
"왜 그렇게 조용히 살어~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쟤 까는거 보니까 중딩때 날렸을것같은데 이름을 못들어봤지?"
 
"그냥 시끄러운게 싫어서."
 
"ㅋㅋㅋㅋㅋ 이따 밥 같이먹자."
 
그러고 일진애들이랑 잠깐 같이 다니게되고. 성적은 수직하강하고.
 
근데 그담부터 학교생활 별거없더라
 
1학년땐 괜히 센척도 해보고 만만한애 빵셔틀도 시켜보고 그랬다가 2학년때 같은 중학교 나온애들 있어서 다시 아닥하고 살았음
 
솔까 나 그때빼고 싸운적 한번도 없는데 내 뒤에 친구들빨인가 그때 2방만에 애 울린게 임팩트가 세서 그런가 여기서 일진인맥이 형성되서 그런가.
 
의외로 한번 형성된 이미지가 깨지지가 않더라.
 
중학생동창중 한놈이 '저놈 옛날 애니보는 좆찐따가 존나 일진인척 한닼ㅋㅋㅋㅋ' 라고 했는데
 
내 일진친구가 '근데 뭐 찌질이새퀴가 왜 내친구를 욕해' 역으로 존나팸.
 
지금 군대갔다와서 복학하고 혼자 밥먹으면서 드는 생각이
 
그때 그시절에 날라다니고 좋았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 참고로 공고간 세친구는 어떻게 됬냐고?
 
다단계 한다길래 손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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