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 안해 보신 분들 위해서 리플에서는 안 나온 실제로 운전대 잡으면 어찌 되는지 알려 드리죠.
일단 저런 상황에서는 대한민국에서 평범하게 운전 하시는 거의 모든 분들은 100% 사고를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해외에서는 보행자 우선 정책이 크기는 하지만 왕복 4차선 이상으로 큰 도로에서는 해외라고 해도 그리 크게 다르지는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일단 운전대를 잡으면 어지간한 또라이 아니고서는 거의 본능적으로 방어운전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전방 상황 주시하면서 사고가 날 경우를 예상해서 미리미리 운전을 조심하는 거라는 거 말고는 실제 운전을 해 보시면서 체감을 해 보셔야 설명이 쉽습니다. 왜 그렇냐 하면 방어운전의 기본은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공통으로 지키는 교통흐름을 따른다는 제 1원칙하에서 운전을 하게 됩니다.(일단 제 기준입니다)
베스트 간 상황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죠.
사고 당시 신호는 빨간불이었다가 파란색이 되는 상황이 아니라 확연히 파란불이었습니다. 도심내 규정 속도는 60 이지만 4차선 이상 교통흐름이 원활하면 여기서 +5에서 10km 정도는 속도를 더 냅니다. 과속 아니냐 하겠지만 보통 넓은 도로에서는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한다는 조건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이럴때는 보행자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 오는 차들간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좀 더 우선시하게 됩니다.
왜 자꾸 도로 넓이를 강조하느냐 하면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라면 자연스레 속도를 줄이게 되어 있고 주황선 넘어 추월 할 정도의 또라이 만날 확률이 거의 없으므로 이런 도로에서는 돌발 상황이 되더라도 차 속도에 의한 추가 사고의 확률도 낮고 사고가 나더라도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도로 넓이가 넓고 교통 상황도 원활한 상황에서 무단횡단 하는 보행자를 상정해서 횡단보도 마다 속도를 줄이게 될 경우 진로 방해의 가능성이 있는데다 추월 차량 내지는 옆차선 운행 하는 차들에 의해 2차 3차 대형 추돌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만약 무단횡단 하는 사람에 의해 앞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뒤에 차들이 좀 더 많았으면 그 아주머니 한 사람 때문에 초대형 추돌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무쟈게 높았습니다.
차라리 그 아주머니 한 사람만 다치게 된 것도 천만다행한 상황이었습니다. 도심내에서 그것도 왕복 4차선 이상인 도로에서 연쇄추돌 사고가 안 난것만 해도 정말 다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