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겁도 없이 한밤중에 돌아다니는 걸 보면 걱정이 되는데
여자친구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얘기를 하면
한 편으로는 안심이 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제가 여자친구를 못 믿는 건 아닌데
가냘픈 아이다 보니 항상 늦게 다닐 때는 걱정이 되네요
제가 과민반응을 보이는 건가요?
제 여동생은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도 저한테 전화 걸어서 말 상대 해달라고 하는데
물론 서울과 대전은 분명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어디든지 여성들이 밖에 혼자 밤 늦게 다닐 때 아무 연락도 취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이 돼요.
근데 여자친구가 연구실 사람들이랑 잠깐 나간다고 9시에 얘기하더니
아직까지 연락이 안 돼요...
집에 오면 연락한다더니 전화도 없고, 전화도 걸면 신호 조금 갈 때 끊고, 카톡도 안 보고...
불안해지네요.
괜찮을 걸 알면서도, 그러길 바라면서도 불안한 마음...
제가 정상이 아닌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