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jtbc의 신년토론은 더민주당에게는 둘도 없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새누리당은 결코 지지할수 없지만, 손석희가 jtbc에서 진행하는 신년토론이라길래 어느정도 야권 성향이 있는 지지자들은
지금 지리멸렬해보이는 야당 분열상황에서 누구에게 맘을 줘야할지 정보를 모을수 있는 기회였으니까요.
- 매일 야근하고 사내정치에 신물난 직장인들에게는 지리멸렬해보이는 야당 분열의 이면에는 안철수이 몽니이고 문재인의 시스템 공천을 위한 소신때문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아볼 여유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오늘 나온 4당중 가장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했던건 더민주당이었습니다.
더민주당에서는, 그동안 종편에서 떠들어댄 1)문재인의 고집이 실은 시스템공천을 위한 소신이고,
2) 지금 보이는 분열이 실은 야당의 선명성을 되찾아가는 리빌딩 작업이라는거
3) 지금 여당과 청와대가 야당 탓으로 돌리는 민생 법안의 문제는 야당이 아니라 법안자체가 갖고 있는 반국민적 독소조항이고
4) 가장 현안인 위안부협상은 명백한 현정권의 실정이고 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야당과 협력하기는 커녕 찬양을 해대는 여당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스럽다 요 요지로 나갔어야했습니다.
애티튜드는 젠틀하면서, 발언은 분명하고, 말의 핵심을 짚어내면서 이슈를 이끌어나가고 상대가 내놓는 프레임을 거둬내고 문제의 핵심을 짚어내는 프레임을 다시 내미는 그런 당내에서 토론의 가장 능력자를 내보냈어야했어요....ㅠ.ㅠ
그런면에서 미안하지만 최재성의원은, 이슈를 치고나가기는 커녕 본인의 메세지가 뭔지 조차 클리어하게 전달되지 않았어요.
안신당의 정교수가 사실 그닥 능력있는 토론 패널을 아닌데도, 객관적으로는 차라리 정교수가 더 나아보일 정도였으니까요.
유시민이야 늘 그렇듯 가장 유능한 패널 맞구요...오히려 새누리당 패널도 괜찮았습니다. 아마 새누리당의 전략은 '반감사지않기'였던듯요.
특히, 사회자가 위안부협상건에 대해 이슈를 꺼내자 새누리당 패널은 오히려 '아. 그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무조건 매를 맞아야죠..'이런 급 낮추기 자세는 정말 전략적이었습니다.
더민주당이 지향하는 바와 비전을 지지하지만,
이번 토론은 분명 전략갖고 당의 메세지를 명확하게 전달했어야했어요.
더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아닌건 아니라고 객관적으로 봐야죠.
오늘의 토론을 경험삼아 앞으로 절대 이런 실수는 안하길 바래야죠. 좀더 프로다운 정당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