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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년토론 요약.txt
게시물ID : sisa_644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모도바르
추천 : 14
조회수 : 102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1/04 23: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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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4인 4색 신년토론
토론은 전체적으로 그냥 저냥한 것 같아요.
일단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지금의 이 사태에 지쳤는지, 
적극적인 공격태세가 없이 차분히, 처연하게 대응했고 
안철수 신당쪽에서 직접 선정해서 나온 패널 정연정 교수는 좀 앞뒤가 안맞는 
소리를 했지만,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유시민이 집요하게 걸고넘어지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어쨌든 새누리당 압승이니 좋아서 표정관리하며
토론 내내 실실 웃고 아주 여유로운 관전자 입장에서 토론에 임했고,
유시민은 야당과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 양비론적으로 비판하기도 했고,
또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 비판할 것은 비판했습니다.

대략적으로 요약한 내용들입니다. (존칭 생략, 문재인, 안철수, 박근혜)


(1) 안철수 탈당 및 신당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유시민:
안철수라는 개인이 어떤 속마음으로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무 관심은 없다. 팩트는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 있는 유권자, 즉 무당층, 정치냉소주의층, 정치무관심층자를 흡수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이것이 새정치는 아니다. 이것이 정치 혁신은 아니다.

새정치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건가?
새사람이 하면 새정치인가? 안철수 의원은 새사람인가? 
우리 정치가 87년 현행 헌법 체제가 정해진 이후 30번 이상의 선거를 치루면서,
온갖 시도를 했고, 60% 이상 인적 물갈이를 했지만 정치를 바꾸진 못했다. 
즉, 그것은 안철수의 말대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만 바뀐다고 새정치가 될 것이라는 건 순진한 발상이다.


사족) 선거구제라는 제도적 문제를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인적쇄신이 중요한게 아니다.
안철수가 집요하게 인적쇄신이라는 명분으로, 문재인 측근, 친노를 공격하는 것이 
진짜 새정치는 아니라는 의미로 저는 해석했습니다.

안철수측 정연정 교수: 안철수 신당의 지향은 야권의 외연 확장이다. 
3당 체제가 반드시 야권분열을 꼭 가져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시민: 그렇게 말하는 말씀은 일리있으나, 지난 우리 역사에서 
정치사와 정당사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좀 알 필요가 있다.
새누리당은 지금 표정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왜냐? 너무 좋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180석 의석이 가능하다.
다만 안철수 의원의 확실한 강점은 무당층, 정치냉소주의, 정치무관심층자들에게 
호소력이 있다는 점이다. 그것때문에 민주당과 안철수가 합친건데, 합치고 보니 잘 안된거다. 하지만 독립해서 지금 신당을 한다고 해서 얼마나 잘 갈 수 있을까? 
탈당과 신당행의 과정에 뚜렷한 명분이 없기 때문에 잘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다.

13대부터 15대까지 선거까지 수없이 사람도 바뀌고, 그 사이 다당 체제도 등장했지만 
정치가 바뀌었나? 바뀌지 않았다. 현행의 선거구제 아래에서 사람이 아무리 바뀌고, 
양당체제가 3당, 4당 체제가 된들 적대적 분열 구조는 여전히 바뀌지 않는다.

(2)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을 맹공격하며 탈당한 김한길 탈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이때 안철수측 패널 어시스트하며,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김한길의 탈당변을 보면 진심이 느껴진다. 
김한길이 누군가? 정당의 대표까지 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런 분이 더불어민주당의 패권정치때문에 이 당이 온존해서는 안된다는 
문제제기로 탈당한 것 아니야! 오죽하면 그랬겠냐! 더불어민주당이 반성해야지!

안철수측 정연정 교수: 
김한길 탈당 변에 동의할 수 있는 것은,
지난 몇개월간 문대표와 민주당은 혁신 요구를 받아들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당 혁신이라는 문제와 지도부 흔들기는 연관성이 없다.
민주당의 지도부 흔들기 행태는 늘상 있던 일 아니냐.
정청래도 김한길, 안철수 대표일때 무공천 문제로 대표 사퇴를 주장했다.

(3) 다가오는 총선 예측을 해달라.

유시민: 현재 상황에서는 새누리당 180석 가능하다.

새누리당 김재원: 아니다. 불가능하다. 오히려 나중에 안철수 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연대할 경우 불리할 수도 있다.

유시민: 안철수 신당으로 인해 여야 모두에게 불확실성을 키운 상태다.
안철수 신당은 어떤 사람이 모일지, 어떤 정치를 할지 현재로선 실체를 알수 없다.
어쨌든 우리 정치가 안바뀐 것은 새누리당이 변하지 않은 탓도 크다.
교과서 국정화, 위안부 합의 문제를 놓고 이렇게 나라가 시끄러워도 
여당과 정부 아무도 토론조차 하지 않으려면서 야권이 일안한다고 야권탓만 한다.
박근혜 정부는 솔직히 지금 이런 야권분열 상태에서는 
개헌저지석인 180석을 확보하고 싶을거다. 왜 안그러겠냐?
어쩔수 없이 안철수 신당으로 인해 야권은 분열될 수 밖에 없다.
설령 대통령이 나라 팔아먹어도 최소 지지율 36%는 나온다.
이 상황에서 안철수 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경쟁하고 싸워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의 개인적 소망이나 동기가 뭔지 모르겠지만
안철수 개인이라는 주체의 동기와 무관하게 어쨌든 야권패배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안철수 신당은 알아야 한다. 

안철수측 정연정 교수: 3개 정당 체제가 반드시 야권분열을 가져오는 건 아니다.
연대라던지...어쩌구..

유시민: 안철수 의원이 연대하지 않겠다고 그랬잖아요.

정연정: 아니..그게 아니고..연대의 가능성...어쩌구..
(사족: 정확하게 무슨 말인지 정확히 파악이 안되어 요약 불가)
안철수 신당이 가져갈 표가 야권의 표인가?
더불어민주당의 표를 뺏어간다면 새누리당이 이길 가능성이 100%지만,
여론조사보면 새누리당 표도 우리가 갖고 온다.
그렇기때문에 설마 개헌저지석 의석까지 새누리당이 갖고간다는 
공포심을 갖을 필요가 있는가?

최재성: 새누리당을 너무 녹녹히 보는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당했을때도 한나라당은 선전했다. 
정상적으로 한국정치상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2013년 새누리당은 선진당과 통합하면서 가장 강력한 여권블록을 만들었다. 
야권은 지금 반대의 상황이다. 역대 최악의 상황에서 야권은 선거를 치뤄야한다.
그리고 안철수의 신당은 호남의 지역정서와 반문재인 정서에 호소한다. 
이런데 어떻게 야권분열이 안될 수 있겠는가?

안철수측 정연정 교수: 
문재인 당대표의 고민속에는 안철수 신당밖에  없나? 
왜 문재인이 그 호남 지역정서와 무당층을 가져오지 못했는지 반성하지 않나?

유시민: 더불어민주당은 반문재인연합이라고 안철수 신당을 비판하는데, 
꼭 그렇게만 받아들이면 안된다. 반성할 부분도 있다.
하지만 호남에서의 반문재인 정서라는 것이 문재인 개인에 향한것은 아니다.
솔직히 호남에 가면 민주당이 새누리당 아니냐? 지역 패권주의 아니냐? 
선거때만 되면 지방 의원들이 줄세우고 돈봉투도 돌아다니고, 뭐가 다르냐.
호남 사람들은 맨날 2번만 찍어줬는데, 그렇게 뽑힌 민주당 호남 의원들이 
잘해야 하는데 못해서 거부감이 있는것이다. 
호남의 지역정서가 문재인 개인에 대한 비토로 연결시키는 것도 잘못됐다.

안철수측 정연정 교수: 호남정서가 반문 정서가 아니라고 유전장관은 말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호남의 반문정서는 중요하게 봐야한다. 
왜 반문 정서가 생겼겠나? 문재인 대표는 호남과 화해하려는 노력도 안하고, 
호남은 원래 반문재인 정서야..하고 넘기려고 한다. 그러면 안된다.

(사족: 듣고 있다보니 호남 반문재인 정서를 부추긴 것은 자기들인데..문재인보고 왜 가만있냐고..)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 어쨌든 실질적으로 새누리당 180석이 가능할 수 있다.

새누리당 김재원: 흐뭇한 미소

손석희 끼어들며:
안철수 의원은 연대를 안한다고 했는데 아까 정연정 교수 말은 연대도 가능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맞는가? 무슨말인가? 과정의 정당성이 있으면 연대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안철수측 정연정 교수: 케미가 맞으면 연대할 수 있다. 

유시민: 케미가 안맞아서 나갔는데..무슨..소리인가.

안철수측 정연정 교수: 어쨌든 선거공학적 연대는 반대지만 케미가 맞는 연대는 가능하다..

(사족: 케미라는 말이 상당히 애매모호해서 새누리당 패널 김재원이 케미가 뭔가? 라고 묻기도 했음.
어쨌든 여기서 정연정 교수가 말하는 케미가 맞는 연대란 안철수 측에서 요구하는 케미, 즉 친노, 문재인 측근을 배제한 후보를 공천하라. 그러면 연대해줄께..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3) 이번 선거의 의미는 뭔가? 집권당 심판인가?

유시민: 원래 선거라는 것은 현재 집권당에 대한 심판이다. 당연한 것이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집권당에 대한 심판론으로 가면 안된다.

안철수측 정연정: 정권 심판하는 선거는 이번에 쉽게 작동안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 프레임은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것 같다.
박근혜 정부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높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려면 그것도 강한 야당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지금 야당이 여러 갈래로 스피커가 분열된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
(사족: 자기들이 나가서 야당이 분열된건데.. 참..)


손석희도 듣다보니 이상하니 질문함.
손석희: 그럼 안철수 신당은 이번 총선을 어떻게 바라보나?

정연정: 야당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면 함께할 수 있다.

손석희: 무슨 말인가? 안철수 신당은 이번 선거를 정권심판으로 보지 않는다는 말인가?

정연정: 그런 것은 아니다.

손석희: 정권심판론은 안통할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그럼 이번 총선이 정권심판이라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나.

정연정: 연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번 총선이 무엇을 심판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야권 파이를 늘리는게 더 중요하다.
 
손석희: 유시민 전장관의 말은 이런 상황에서 야권 파이를 늘리는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정연정: 강고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려면 
야당이 강해야 한다. 그리고 수권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야당이어야 한다.
근데 더불어민주당은 그렇지 않다.

최재성: 야당이 분열상황이라는 것은 분명한거 아니냐. 
정연정: 건강한 경쟁을 위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
최재성: 정권 심판은 당연한거다. 또한 우리 야당도 미래의 비전을 보여줘야하는데,
지금 이렇게 분열된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야권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해야하는 
상황이니 너무 어려운 형국이다.

대충 이 이후로 특별한 토론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토론 들으면서 중요한 부분들 요약하면서 메모한 것이라,
표현이나 순서는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토론 전개와 주장하는 바의 의미 위주로 읽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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