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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행동 논리를 좀 알 것 같네요.
게시물ID : sisa_6441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페
추천 : 11/6
조회수 : 705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6/01/05 02:23:22
보통 일반적인 사람이면 자신이 의견을 내놓았을 때 주변에서 누가 뭐라 그러면 겁을 집어먹고 일단 자기 의견에 뭐가 틀린가 고민하기 마련입니다. 뻔뻔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일단 그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고 자기한테 불리할 것 같다 싶으면 되려 화내거나 하는 식으로 하지요. 여하튼 누군가가 뭐라 그러면 원래 자기 의견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겁니다. 보통 그렇게 행동하지요. 저도 그렇게 행동하고요.

근데 소위 '시게'분들은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얼토당치 않은 이야기로 매도 당한 적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실제로 그렇게 당하고만 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의견에 문제가 있을 리 없다는 믿음으로 정신무장을 하고 계신 듯 싶어요. 자기 말은 자신에게는 분명히 가장 옳은 말일 겁니다. 저도 제가 말을 할 때는 제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장 옳은 말을 해요. 근데 이게 실제 공격당한 사례들과 경험들과 믹스가 되어서 흡사 콘크리트처럼 굳어져 있는거지요. 

그러니까 일견 감정적인 메모글을 달고 극론을 펼친다 하더라도 뒤로 물러날 수가 없는 겁니다. 그 자리에서 서서 죽든지 해야 하는거지요. 저는 몇 몇 분들 중에 "의기소침해지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누가 뭐라 그러면 왜 이해를 못 해주냐 답답해하거나 상대방 입장에서 설득하려 드는 사람이 한두명 등장할 법도 한데 그런 사람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해요. 흥분하기보다는 조롱하고, 설득하기보다는 무시합니다. 

일종의 방어기제라고 하겠지요. 그리고 실제로 누군가 계속 분탕치러 오는 게시판에서 서식하려면 어찌보면 반강제적으로 가져야 하는 스탠스일 지도 모르고요. 아무튼 대단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실망도 정말 많이 했고 그럼에도 인간적으로 전혀 흔들림없는 모양새보면 기묘한 존경심까지 드네요. 

전 운동 찬성합니다. 굳이 스탠스를 정해보자면 "운동은 찬성하지만 시게사람들은 맘에 안들어"지요. 인간적으로 별 매력적인 분들은 아닌 듯 싶으니까요. 어쩌면 제가 지나친 일반화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실제로 의견이 많이 누그러지고 어느정도 요점이 정리가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다만 자화자찬하는 분위기가 정말 진저리나게 싫네요. 전제주의적이란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아무튼 행복하세요. 그냥 감상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건방진 소리해서 미안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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