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공개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한참을 고민했는데
뭐 어때. 그냥 올립니다. 추억을 기록할겸.
먼저 고등학교시절. 힙합동아리 기장으로 활동을하며
히퐙에 푸욱 빠져있던 그때엔..
핑크색 뉴에라 얻어서 깔맞춤한다며 겁나큰 아빠 핑크셔츠입고 돌아다니기
게다가 바지는 진짜......드럼통 넣은듯한 통큰바지. 역시 히퐙이지.
덕분에 핑크팬더 별명얻음. 미친놈아 그당시에 다 이상하게 봤는데 혼자 흐뭇해하지마!
뭔 이런 쓸데없는 모자들을 사재꼈는지...
거지같은 벙거지, 그것을 연상시키는 노란비니, 흰비니.
산타모자는 왜있는거냐.. 그리고 모자 스페'샬'은 뭐야. 쪽팔리게하지마 으익ㄱㄱㄱㄱㄱㄱㄱ
노란비니 아래에 입은 티는 그당시 초 유행하던 본더치.
근데 몇달입다가 부끄러워서 못입고...
여전히 뉴에라, 내 등치보다 훨씬 커서 너풀너풀거리는 카라티
그리고 목에는 왜 손수건을 맨거냐 이색히야 안귀엽다 풀어라 이색히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렇게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교입성.
했으나 흰색 비니는 여전히 살아계심.
저러고다니면 쪽팔린거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스무살후반. 옷은 깔끔하게 입었는데 머리가 문제.
호일펌 유행할때 나도 해봐야겠다 하고 했다가 걍 거지머리됨.
여러분 호일펌하지마세요. 어울리는사람만 어울립니다.(ex.원빈)
이쯤부터 렌즈를 끼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큰 변화를 이뤘습니다. 헣허헣
스무살에서 스물한살로 넘어갈 당시에도 역시나 히퐙으로
힙합정신을 받들고자 3mm 삭발!!..은 핑계고
위에 호일펌 때문에 머리가 개털, 아니 더 심한상태가 돼서 그냥 확.
신발은 유행 다 지난 보드화. 가방은 슈프림 메신저백.
지금은 침대밑에 쳐박혀계심..
야구점퍼는 전 여자친구한테 쿨하게 줬다가 내가 왜줬지 하고 후회중...
과거의 나에게 말합니다.
"야 그거 주지마"
22살. 드디어 몸에 맞는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근데 젓가락같은 내 팔........어찌할꼬
스물셋. 셔츠를 주로 입기 시작했다.
근데 핑크로 돌아온건 함ㅋ정ㅋ
저사진이... 보풀떼는 테이프를 처음 경험하고 신나서 부왘부왘 문지르는 모습.
아..갑자기 사진찾기 귀찮아졌어요..
그래서 어쨌든간에 무튼 여튼 25살 지금은....
모든 스타일로 다입고다닙니다 :)
하... 내 고등학교 추억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