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하고 있는 
꽃다운 24살 여자에요ㅋㅋㅋ

요즘 애들 때문에 미치겠어요
중학교 1학년 반이 있는데
한 반에 열두명 데리고 수업을 해요

근데 얘네 중에 세네명 정도가 
쉬는 시간에 종이를 
작게 공처럼 뭉쳐서 서로 던지면서 놀아요
제가 주의를 주고 그거 뺏어도 다시 만들어서 놀아요
그 놀이 안 할때는 서로 떠들구요 집중도 안해요

공부에도 관심없고 다른 애들 방해만 하구요
제가 참다 못해서 매를 들면 맞은 아이는 뾰루퉁 해서는
제 쪽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때린 제 마음도 편하지 만은 않구요
언제까지 때릴 수만도 없고...

수업시간에 너무 시끄러우니까 원장선생님께서 오셔서
아이들 주의 주시고 하는데 저는 이게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
다 제 능력 부족같아 보이고..ㅠㅠㅠ

오늘은 수업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너무 막막해서 엉엉 울어버렸어요
오늘 제 수업 전 쉬는 시간에 그 아이가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어요
"오늘 그 쌤 수업이야? 아싸 그럼 눈치게임 할 수 있겠다"
라고요... 제가 앞에 있는데 그런 소리를 합니다

너무 화가 나서 혼을 내긴 했는데
제가 너무 부족해서 그런건가 하는 자괴감도 들어요
이 학원 전에 다른 학원에서도 일을 했었는데
그 때는 나름 잘 가르친다 소리도 들으면서 일했는데
이번 학원 아이들은 저를 너무 지치게 합니다

이 아이들 제대로 붙들어 놓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통제가 안되니까 모두 제 탓으로 돌리고 마음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