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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방지샷을 맞았습니다.
게시물ID : gomin_644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니미
추천 : 0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3/29 22:50:38

늦이 않은 나이에 직장다니다가 졸업장 따러 마지막 학기 다니는 28살 남자입니다.

부쩍 살이 쪄서 허리가 음스므로 음슴체.

 

난 28살 늦은 나이기도 하고... 휴학을 오래해서 친구가 룸메랑 후배 서너명이 전부임

그래서 교내 게시판 어플을 자주 눈팅하는 편임

본인은 핸드드립 커피를 굉장히 즐기는 편인데

혼자 마시려니 너무 심심한거임

그래서 학교 어플에 '드립커피 우리집앞 벤치에서 한잔 하실분?' 하고 올림

한분이 오신다고 함. 맙소사. 여자분이었음.

 

깔깔이 벗고 급하게 머리감고 커피내려서 집앞으로 나감.

날씨가 꽤 추웠는데 수다떤다고 정신없었음.

그분도 커피 즐겨드신다고 집에 커피메이커가 있다고 함

한 두시간 넘에 이야기 하다가 집에 가는길에 내 원두 조금 갈아서 드림.

 

바래다주고 집에 와서 잘려고 누웠는데 엄청 설레는거임

헤어진지 1년만에 새로운 설렘이구나 하고 엄청 좋아함.

그래도 난 나이도 있고 하니 싸보일수는 없어서 하루 5~6번 카톡하는걸로 자제함.

 

오늘저녁에 커피담아줬던 병 돌려주겠다고 연락이 옴.

일하고 있던 와중에 급하게 마무리 짓고 내려감.

기다리는데 집앞 샛길에서 뭔 쪼끄만 남녀가 팔짱끼고 가길래(본인 시력이 개판임. 0.1 0.3) '귀엽네 아주 ㅋㅋ'

이러고 기다림.

 

근데 자세히 보니 그여자여....?

손에 내가 준 스윙병(원두커피 숙성하는 병) 들고있어 ㅋㅋㅋㅋ

돌려받고 바로 가버림

완전 비참해짐.

 

너 남친 없다고 나랑 처음 만난날 이야기 안했었냐....? 근데 남자옷 위에 걸치고 팔짱끼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안겨서 오더라....?

ㅋㅋㅋㅋㅋ 정말 멋진 고백방지샷 이구만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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