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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을 욕하지 마세요.
게시물ID : diet_291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막신
추천 : 4
조회수 : 43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0/07 20:33:51

저는 살이 굉장히 쉽게 찌는 체질입니다. 

그래서 먹으면 먹는대로 살이 찌고, 어쩌다 과식이라도 하게 되면 눈에 보일 정도로 살이 오르곤 합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약 7년 가량 거의 날마다 헬스장에 가고

틈 나는대로 등산, 자전거, 격투기 등등 운동을 하며 체중관리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취업 후 거의 매일을 야근에 시달리다 자정이 되어서야 겨우 저녁을 먹고

운동할 시간은 커녕 잠도 모자라 늘 빌빌대다 보니 어느덧 점점 배가 나오기 시작하고

제법 탄탄했던 몸은 근육이 빠져 축축 쳐지기 시작하는게 보였습니다. 

여건이 안되니 툭하면 먹는 게 라면이고, 때때로 있는 회식에 살은 점점 올라 제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뭐 어떤 사람들 눈에는 이것도 변명으로 보이겠죠.

라면 안 먹고 밥 먹으면 되고, 회식 때도 술만 먹고 안주만 먹으면 되잖아요. 잠 좀 줄이고 아침 운동하면 되잖아요 라고 할 수 있죠.

근데, 타고나길 살이 안 찌는 체질로 태어나서 저런 노력 한번 안 해보신 분들이 저런 소리하는 거 보면 참 얄밉습니다.

마르고 날씬하신 분들 중에 일부는 열심히 노력해서 관리하시고 인생역전에 성공하신 분들도 있겠죠.

그렇지만 상당수는 부지런해서도, 운동을 열심히 해서도 아닌 그저 그런 마른 몸을 타고난 분들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근데 그런 분들이 게으름을 논하고 의지를 논하는 건 웃기지 않습니까? 

살찐 사람들이 살이 쪘다고 해서 그들이 게을러서 살이 쪘네, 의지가 부족하네 하고 욕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냥 조언을 구하면 조언과 응원을 해주시고, 조언을 안 듣는다 싶으면 그냥 관심을 끊으세요, 

마르든, 뚱뚱하든, 몸이 좋든... 다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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