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능?
경칩도 지나 손 안 시렵게 책 들고 댕기며 읽기 좋은 시즌인데
최근 책장 자랑이 눈에 띄기에 나도 올려봄.
사실 대단한 책은 없지만 그냥 다년간 쌓여온 작은 자랑임.
책 말고 다른 걸 둘 공간이 음스므로 음슴체.
작년에 책 때문에 분가를 했음
책을 버리라기에 집을 나와버림.
그리고 나 이사할 때 책만 백 단위의 박스가 나왔다는 슬픈 전설이 있음...또르르
내 하찮은 몸뚱이는 정말 사망의 골짜기를 거닐 뻔했음.
(책 많은 사람들은 포장이사하자. 우리 돈 많이 벌자 ㅜㅜ)
일단 창고로 쓰는 작은방.
나는 혼자 사는데 책 때문에 방 2칸짜리를 얻음.
↑ 한쪽 벽엔 이렇게 12자 책장 2개가 있음.
(영도님 사랑함♡)
↑ 요쪽은 자료집들이며 화보집 이거저거 있음.
↑ 요쪽은 책장이라기보다는 그냥 칼라 박스.
내 책도 있고 가끔 남의 책도 여기 묵고 감.
공간 많다고 친구들이 맡겨둠. 왜죠.
작은 방에는 이 정도.
그리고 큰방에는...
↑ 입구쪽 벽 첫번째 책장, 큰방은 대부분이 만화임.
↑ (큰방에)스파이가 있음.
수줍은 셜로키언임.
일어도 쪼까 꼼지락거려서 일어본도 사봤음.
돈 많아서 출판사별로 산 거 아니니 오해하기 없음.
어학 전공이라 번역이 궁금했음.
↑ 큰방 한 쪽 벽면을 다 찍으면 이렇게 됨. 참 뿌듯함.
참고로 저 하얀 책장에만 대략 천 권 정도 수납 가능.
만화책 전용책장인데 천 권이 될락말락할 때 맞춰놓고 당시엔 개만족했었음.
...지금처럼 될 줄은 몰랐음.
↑ 그리고 흰색 책장 옆에 마의 구역이 있음
↑ 왜 책을 저렇게 지저분하게 꽂았느냐 물으신다면...
↑ 죄다 이중이라 그래.(...)
이중으로 넣으려고 깊이가 깊은 12자 책장을 산 거임.
사실 작은방 같은 똥색 책장은 전부 2중임.
↑ 그래서 이렇게 적어두었음. 표시 없음 나도 못찾음.
근데 글씨가 더러워서 나만 알아본다는 건 안자랑
라스트는 내가 가장 뿌듯해하는 만화 코너.
어린 시절에 좋아하던 닥터 K + 북두의 권 + 시티헌터 + 드래곤볼을 애장판으로 다 거느림.
슬램은 옛날판 갖고 있어서 굳이 새로 나온 애장판 안샀음.
드래곤볼이랑 김전일, 시티헌터는 1년만에 다 사버렸다는 걸 이 글 적으며 기억해냄.
왜 사냐건 웃음
퇴근하고 돌아와서 이 글 쓰느라 오랜만에 책장 앞을 좀 정리해서 뿌듯함.
사실 방구석에 지금도 방황하는 책들이 굴러다니지만 잠시 잊겠음.
책장 사진 올린 다른 두 분이 베오베 가서 질투나서 쓴 거 아님.
꼭 그런 것만은 아님.
그리고 위의 사진 속 책 중 '아 나 저거 아는데' 싶은데 19금이 있으면
우리 아무 말 말자.
우리만 알면 되잖음, 글잖음?
한줄요약 :
다음엔 포장이사할거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