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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국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맘에 들지 않는 말들.
게시물ID : sisa_6448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봤나
추천 : 0
조회수 : 22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05 23: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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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 헬조선

전 헬조선이란 말이 참 싫습니다.
우선 이 말을 처음 만들어 낸 집단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또, 자랑스러운 조선의 역사를 폄훼하는 것 같아서 싫습니다.
조선은 초기부터 3사에 있는 언관직 관리들이 간쟁.서경. 봉박이란 제도를 통해 끊임없이 왕권을 견제했습니다.
또한 훈구와 사림. 나아가서 조선 중기에 들어가며 동인과 서인이라는 붕당을 형성하고
이후에 남인. 북인 등등 여러가지로 분파되지만 왕이 특정 붕당만의 의견을 들어 정치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어쩌면 불완전한 형태지만, 지금의 정당정치의 형태를 어느 정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서양만큼 빠르게 말입니다.
심지어 특정 붕당이 자기들과 정론이 다르단 이유로 왕을 쫓아내기도 하고 (광해군) 
자기 말만이 무조건 옳다는 식으로 밀어붙이고 폭정을 일삼는 왕도 역시 쫓겨났습니다. (연산군)
요즘으로 치면 대통령을 두 번이나 탄핵시킨 셈입니다. (지금 대통령이 왕과 같은 존재란 건 절대 아닙니다.)
조선이란 나라는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전제 왕권 국가는 결코 아니었고 민주주의의 형태를 불완전하게나마 조금은 갖춘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조선이 망한 건 정조 사후 3대 60년 간의 세도 정치에서 비롯된 전정, 군정, 환곡의 삼정의 문란.
대외적으로 국제적인 흐름을 잘 읽지 못한 것 등등이 원인이지
누구 말처럼 당파 싸움 때문에 망한 나라가 절대 아닙니다.

이런 역사가 왜 지금 유신 독재로 회귀하려는 지금 박근혜 정권, 또 그러한 정권을 가진 이 나라와 동일시 되어야합니까.
그래서 전 헬조선이란 말이 참 싫고, 내가 직접 쓴 글이나 말에는 한번도 쓰지 않았습니다.


2. 지금 노인들이 다 죽어야 나라가 바뀐다.

물론 전 국민을 이간질하기 위해 성별 갈등, 세대 갈등 등을 유발하는 조직적인 숨은 세력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서도 이런 말씀들을 하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왜 나라가 바뀌려면 노인들이 다 죽어야 합니까..
물론 지금 박근혜 정권의 만행들을 보면서도 잘한다 잘한다 하는 노인들을 보면 답답하실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모든 노인들이 그렇지는 않지 않습니까...
뉴스타파에 나오셨던 채현국 선생님도 이 나라의 노인이시고,
어쩌면 먹고 사는 것 핑계로 겁내고 두려워 하던 저보다도 더 앞장서서 맞서 싸우시다 지금 저렇게 되신..
백남기 선생님도 계십니다.
우리는 그분들을 통해 그분들의 삶의 지혜와 투지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 부모님과 정치적 견해가 달라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이 나라 어른들의 시쳇말로 "꼰대"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하지만 저런 말로 싸잡아 비난하는 건 참 싫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아닐거라 믿습니다..



뱀발) 조선 후기 세도 정치기와 지금이 참 흡사해 보이는 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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