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살 묵은 모솔입니다.
모솔내공 = 돈 이기에 이 돈을 어떻게 낭비할까 생각하다가
그래. 내 인생 한번 비싼옷을 사보자. 하고 비싼옷을 사게 됬습니다.
제 옷중에 가장 새것이고 좋은 옷을 골라입고 백화점으로 고고
밑에 사진이 착샷입니다.
1. 티셔츠 : 1년전에 세일기간에 산것. 7000원
2. 청바지 : 6년전에 산것. 5만원
3. 신발 : 만원짜리 가죽비스무릐 신발
총 합계 6만원.
솔찍히 싸지만 그리 나쁘진 않은거 같아요. 아니 오히려 이정도면 평범을 뛰어넘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데요
여튼 이번에는 큰맘먹고 비싼것을 사기로 했으니 백화점에 갔습니다.
제가 머리속으로 상상한 이미지는 이거에요.
제가 평소에 정장을 입지를 않아서 저런 패션을 한번 입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백화점에 가서 비슷한 옷을 팔고 있는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옷을 골라야 하는데, 제가 자주 가는 블로그에서 해준 조언이 떠오르더군요
"패션을 모르는 남자들에게 조언. 옷을 고를때는 여자랑 같이 가라. 그리고 여자가 골라준 옷을 입어라"
...근데 제가 아는 여자가 없습니다. 한명있네요. 제 어무니요.
여자가 없으면 어떻게 한다? 주변 여자들을 이용하면 되는거에요.
제가 들어간 매장에서 가장 이쁘고 몸에서 후광이 나는 언니야를 똭 불렀습니다.
"언니, 내가 옷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러는데 좀 추천좀 해줘요.
"상의 하의 풀세트로 맞춰주면 내가 다 살게. 돈은 걱정 마시구"
아유... 전 제 인생에서 저한테 이렇게 친절한 이쁜 언니는 첨만나봤어요.
아주 그냥 이거저거 마구 추천해주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입고있는 옷도 나쁘지 않다고 막 칭찬도 받았어요.
...돈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여튼 한 20분정도 골랐나? 그 결과물이 이거입니다.
1. 자켓 : 13만원
2. 티셔츠 : 6만원
3. 바지 : 16만원
4. 신발 : 10만원 (신발은 걍 제가 따로 신발가게에서 샀아요)
총 계 : 45만원
잘 보시면 바지가 무지하게 스키니해요.
제가 항상 헐렁하고 편한바지만 입는데 이 언니야가 저한테 스키니 바지를 똭 권하더라구요.
저거 색깔도 참 거시기 한게, 사진에는 파랑으로 나왔는데 진짜 보면 진녹색이에요. 믿어지나요?? 진녹색 바지를 내가 입고 있다니 어허허허
"저기 언니, 녹색바지는 좀 거시기 하지 않아?" 라고 물어봤더니
"남색도 있는데 남색은 넘 평범하죠~ 넘 잘어울리네, 딱이네 딱!"
이렇게 해서 홀라당 넘어갔습니다. 제 인생 최초의 녹색바지입니다.
잘 안보이길래 가까이 가서 찍어봤습니다.
이상하게 여기서도 파랑으로 나오네요.
녹색입니다
그리고 셔츠사진
전신사진
...솔찍히 봐도 뭐가 변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음? 6만원짜리 헌옷세트랑 45만원짜리 신사옷이 왜 이렇게 차이가 없는거죠.
게임이라면 능력치가 3배는 올랐어야 해요.
그리고 웃기는게 저 티셔츠.. 유두가 다 돌출되어 보여요 ㅋㅋㅋㅋ
전 허리를 피고 걷는 스타일인데 유두가 하우두유두? 하고 인사를 합니다 ㅋㅋ
음.. 반창고를 붙여야 하나?
여튼 옷가게 이쁜 누나한테 홀라당 넘어가서 저 옷 더하기 티셔츠 2개 더
이렇게 총 60만원정도 쓰고왔습니다.
어떻게 된게 천쪼가리 몇개가 컴터 본체값을 하네요.
아무래도 사기당한거 같아.
내 옷차림새 보고 안팔리는 떨이옷 처리한거 같아...
아흙 60만원으로 새 장난감이나 뽑을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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