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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끔 있었던 이상한 일들.
게시물ID : panic_64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bj1102
추천 : 7
조회수 : 6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19 07:51:35
안녕하세요 ㅋㅋ 공게는 맨날 눈팅만 하다가 글쓰는건 처음이네요
필력이 딸려서 글이 좀 산만할지도 몰라요 ㅠ.ㅠ 감안하고 봐주세요

1.초등학생때.

독감때문에 고생하던 날이 있었음.
나를 재우면서 엄마는 
'많이아프면 엄마깨워라.'
라고 하시고 안방으로 가셨음.

새벽에 열이 펄펄끓고 머리가 팽글팽글 돌았음.
나는 '엄마깨워봤자 뭐해.'이러고 눈만 멍하게 뜨고 누워있었음.

그런데 구석에서 이상한게 꾸물대는거임.
방안에 있는 모든 구석에서 검정색 액체?기체?도 아닌것이 이상야릇하게 벌레가 꿈틀대는것 처럼 움직였음.
벽 모서리.옷장 구석.책상 구석... 그검은것이 수욱 하고 나와서 꿈틀대다 사람형체들을 갖추었음
다섯명정도 됬는데.. 걔네가 둥그렇게 모이더니 뱅글뱅글 돌았음.계속...

다음날 일어나서 '아프니까 헛걸보네.'하고 넘김.

2.재수할때

도서관 갔다가 저녁에 집에왔는데 집전화로 전화가 왔음.
엄마였는데 집에 동생 있냐고 물어보심.
나는 동생방 문을 열어봤는데 
침대위 이불 밖으로 팔한쪽이 밖으로 주욱 빠져나와 있었음.
나는 '동생 자고있어.'하고 끊음.

그런데 끊은지 십분만에 동생이랑 엄마랑 같이 집에들어옴.
오는길에 둘이 같이 만나서 왔다고 .. 집에 아무도 없었는데 왜 거짓말 했냐고 하심.

나도 장난친거라고 둘러대면서 생각해보니까
그 삐져나온 팔이 너무 길고 새하얳음.

3.중학생때.

집사정이 안좋아 반지하에 살았음.
바람도 잘 안통하고.습기도 많고.등을 켜놓아도 왠지모르게 어두웠던집.
자려고 누웠는데 아무생각 없이 이불밖으로 발을 내놓고 있었나봄.
갑자기 엄청 차가운 손이 내발목을 탁!잡더니 밑으로 당기는거임.

왠만한건 안무서워하는데 이건 느낌이 너무 생생해서 아직도 이불밖으로 발 못내밀고 잠.

4.이사하던날

원래의 집은 주택이었음.
그집에 살때 엄마는 자꾸 악몽을 꾸셨다는데 꿈내용은,
꿈에서 화장실을 가면 자꾸 화장실 작은 창문으로 얼굴 퍼런 할머니가 쳐다보는 내용이었음.
하도 그꿈을 꾸니까 부모님도 불길하셨는지 이사를 결정하셨음.
이사하던날, 그꿈이 그렇게 무서웠냐고 내가 여쭈어봤는데 엄마 하시는 말씀이

사실 그거 꿈 아니었다고.너가 너무 무서워 할까봐 꿈이라고 거짓말 한거라고..

그때 우리집 화장실 창 높이는 절대 사람이 들여다 볼수있는 높이가 아니었음.

5.기숙사살때.

가위를 잘 안눌리는 편인데
어느날 밤은 악몽-가위-악몽-가위 연속으로 겪은적이 있음.

악몽은 너무 생생했음.비오는 느낌까지..그래서 꿈속의 나는 이게 현실이야 꿈이야?헷갈리기 시작했음.
꿈내용은 살인자들이 나를 쫓아오는 꿈이었음.
나는 도망치다 지하계단으로 숨었는데 문득 꿈인지 확인하는 방법이 떠올랐음.
사람들이 루시드드림 할때 쓰는거였는데 
엄지로 손바닥을 눌러서 손가락이 뚫고 들어가면 꿈인거랬음.

'이게 안되면 진짜 현실이다.'
라면서 해봤는데.현실처럼 손가락이 안뚫고 들어가는거임.

현실이구나.여기서 죽으면 진짜 죽는거구나 싶어서 도망치려는데.


살인자가 계단으로 두두두두두두 내려오면서 

여기서 뭐하니?

라고 물어봄.


다행히도 그순간 딱!하고 깨어났음 .
깨어나니 룸메가 의자에 앉아 날보고 '깼어?'
라고 물어봄.

나는 막 울면서 무서운꿈꿨다고 너무무서웠다고 앵겼음.
룸메는 웃으면서 '괜찮아.꿈일뿐이잖아.'라고 해줬음.
나는 진정되서 친구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하다가

갑자기 느낌이 쎄-한거임.
나는 혹시나 해서.
"설마 이것도 꿈이야?"
라고하니까 친구가 소름끼치게 웃으면서

"그걸 지금알았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실 이글을 쓰게된건 1번의 이야기 때문이에요 ㅋㅋㅋㅋ
저때 저 일 있고 그냥 나혼자

'아프니까 별 헛걸 다보네 ㅋㅋㅋㅋ '
라고 생각하고 아무한테도 안말하고 살았는데 

작년쯤에 오유에서 우연히 자살시도를 한 분의 글을 읽게되었어요.
그분이 손목을 긋고 정신이 몽롱해져 가는 와중에 
저랑 똑같은것을 보셨더라구요.
똑같이 검은게 구석 구석에서 나와서 사람형체로 되고....

그 글읽을땐 그냥 왘ㅋㅋ나도 이랬었는데 하고 까먹고 있다가
이번에 친구들한테 말해줬더니 소름끼친대서..

이거 공게에 써야지!라고 결심 ㅎㅎㅎㅎㅎ쓰는김에 다른 에피소드들도 써봤어요 
많이 썰렁하죠 ㅠㅠㅠㅋㅋㅋㅋ 그래도 전 좀 기억에 남는일들이라...

아무튼 오유여러분 오늘 하루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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