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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칼국수썰 보고 생각난거
게시물ID : cook_645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참
추천 : 0
조회수 : 2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21 00:55:58
솔직히 칼국수급은 아니지만 모두가 공감할만한 메뉴라 생각합니다.
 
 
바로 곰탕!!!
 
 
사건의 시작은 하나의 거대한 냄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집에 들어오니 거대한 냄비가 바글바글끓고있는데...
 
수건을 삶는건아니었고...
 
이상한냄새가나는...
 
그렇습니다.
 
 
집에 와선안될...그것!
 
곰탕이 와버렸습니다.
 
 
할머니집에서 몸보신하라고 줬다고 하더군요.
 
 
 
여튼 그날 저녘메뉴는 곰탕+김치였습니다.
 
그래도 먹을만했어요. 후추랑 소금으로 간하고 김치랑먹으면 맛있거든요.
 
 
그리고 다음날은 토요일.
 
그당시엔 주5일제없었고 저는 어린아이여서 아침으로 곰탕을 조금먹고 4교시하고 신나게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점심을먹으려는데 집에 부모님이 안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계란후라이해서 먹으려했는데 계란도음슴ㅋ 물론 냉장고에도 반찬음슴ㅋ
 
 
그당시 초등학생. 할줄아는건 계란후라이뿐. 밖에나가서 외상으로 계란을 사온다까지의 머리회전이 안됬던지
 
TV보면서 버티다가 배고파서 결국 스스로 곰탕섭취
 
 
그리고 저녁이되서도 역시 곰탕.
 
실수로 반찬을 안산것도있고 아버지가 그날은 안들어오셔서 반찬하기 귀찮은것도 있으셨던듯.
 
그래도 이번엔 촌에서 들고온 깻잎과 총각김치? 여튼 그게 있어서 조금 다르긴개뿔 짭잘한 곰탕이었음.
 
 
근데 냄비를 보니 곰탕이 거의다 비워져있는거 아니겠음?
 
아마도 내일아침먹으면 다될것같았음.
 
곰탕솔직히 그거 애들이 먹기엔 맛도 요상하고 씹는맛이나 그런것도없어서 당시 초등학생이던[편식엄청하던]저는 미칠노릇이었음.
 
그래서 곰탕 많이퍼서 밥조금말고 드링킹함.
 
 
그리고 일요일날은 늦잠잤음.
 
11시쯤에 기상해서 TV보고있으니 곰탕냄비가 싱크대에 있었음.
 
오오! 곰탕이 끝났다!
 
 
 
그런데 잠시후 아버지께서 나오시더니 냄비를 씻으시고
 
냉동실문을열고 무엇인가 얼음덩어리를 꺼내서 냄비에넣고 요래조래하더니 불을키심.
 
뭔지몰랐지만 저는 관심없었음.
 
점심으로 계란이랑 케챱이랑 와사삿 해서 먹을생각중이었슴.
 
 
근데 얼마지나지않아 익숙한냄새가 남.
 
시X곰탕.
 
그렇슴. 그 얼음덩어리는 곰탕이었던것임.
 
 
가족중에 형과 아버지가 곰탕을 좋아함[어떻게 그걸좋아할수가있음?]
 
 
일요일오후 어머니께서는 집에 안계셨고
 
결국 그날 점심 곰탕.
 
 
아니 칼국수는 맛이라도있[없나?]지 곰탕은 밋밋한맛에 소금맛인데 그걸 뭔맛으로 먹는지
 
곰탕밋밋한 맛이싫어서 후추뿌리다가 실수로 후추붓고 소금도 간잘못해서 짜졌음.
 
그래서 어쩔수없이 곰탕국물을 더넣음...너무짜고 매웠으니까[그날 후추많이넣으면 맵다는걸 첨알음]
 
그리고 밥은다먹었는데 곰탕국물이 많이남으니 아버지께서 친절하게 밥을더 넣어주셨던걸로 기억함.
 
 
 
진심 그당시 저는 혀의 감각이 마비되는듯한 느낌이었을거임.
 
그나마 김치라도 있어서 다행이지 그것마저없었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함
 
 
 
그후 저녁은 다행히도 햄에다가 계란입혀서 구운것에 케챱을 찍어먹어서 행복했다는 스토리.
 
근데 지금은 그거 겁나맛없는데[스팸에 길들여진듯함] 그당시엔 그게 왜그리 맛있었는지 모르겠음
 
 
 
여튼 그리고도 냉동실에 곰탕얼음덩어리가 몇개 더있었는데 몇달동안 안먹고 몇달후에 다시 곰탕러시가 이어지긴했는데.
 
제가 그 이후로 곰탕을 잘 안먹는거같음. 곰탕나오면 한두번 억지로먹고 막 떼쓰면서 잘안먹었던 기억이있네요.
 
 
 
 
 
하여간 곰탕은 악마의 음식임.
 
한번끓이면 그 양이 엄청나서 새로운 충격과 공포를 선사함.
 
지금도 집가서 곰탕냄새나면 바로 식욕이 싹사라짐.
 
 
 
근데 요즘은 곰탕이라도좋으니 집밥에 집김치랑 먹고싶네요.
 
다른데서 밥이랑 김치먹으면 집꺼랑 맛이 달라서 잘안먹게됨
 
 
 
집밥하니까 생각나는데 고등학생때인가 그때 친척들이 차례로 집에 와리가리하면서 2주가까이 외식만하게된적있었음.
 
냉면에 오리고기에 오징어볶음에 외식이란 외식은 다했는데 그게 1주가넘어가니 좋은게아님
 
집밥이 엄청나게 그리워짐. 냉면먹어도 맛이없고 막그럼. 그래서 마지막날 중간에 차세워달라고하고 혼자서 마트가서 천원짜리 무슨닭고기맛뭐시기 사서 혼자서 집에서 구워먹었던적이 있었음.
 
근데 그게 존맛.
 
 
 
 
아 쓰고나니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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